장편BL1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62화 백치는 날카로운 칼이 자신의 목덜미로 내려쳐 지는 것을 보면서도 도망칠 수가 없었다. 손가락이 교묘하게 목덜미를 쥐고 있어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때 그의 시야 한 귀퉁이에 붕대 감은 손이 보였다. 그 직후 퍽 하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붉은 핏방울이 튀어 올랐다. 하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칼이 그에게 닿기 직전, 누군가 옆에서 나타나서는 온몸으로 칼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타난 그 인물은 손에 꽂힌 칼은 상관치 않고, 그대로 몸을 틀어 반대쪽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했다. 뒤에서 신음이 들렸다. 백치는 자신의 목덜미를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황급히 그 손에서 벗어나며 고개를 홱 틀었다. 상대는 검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좀 더 상대.. 2019.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