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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15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6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9 급변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취조실로 향했다. 그들은 취조실로 곧장 들어가는 대신 우선 곡언명을 살펴볼 요량으로 취조실과 붙어 있는 매직미러 방으로 들어갔다. 벽의 반을 차지하는 통유리 앞에 서자 굳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는 곡언명이 보였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말없이 곡언명을 바라보았다. “고양아…….” 바이 위탕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의 정신 상태는 어때?” 쟌 자오는 곡언명을 돌아보고서 대답했다. “멀쩡해.” “제정신이라는 거지?” 바이 위탕이 재차 확인했다. “응.”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멀쩡해!” “괜찮다면…… 나 혼자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바이 위탕이 미안해하는 얼굴로 그렇게 물었다. 쟌 자오는 생긋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도 그.. 2019. 11. 7.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5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8. 미지의 용의자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경찰청으로 돌아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S.C.I.사무실 쪽으로 발을 내딛는데 갑자기 '쾅!'하고 법의실 문이 벌컥 열리며 새파랗게 질린 조호가 뛰쳐나왔다. "으웩……." 그는 근처 벽을 붙잡고 헛구역질했다. 뒤이어 마한도 빠른 걸음으로 법의실에서 나왔다. 조호만큼은 아니었지만, 그의 얼굴도 다소 창백해져 있었다. 그는 서둘러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깊게 빨아들였다. "무슨 일이야?" 바이 위탕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공……공 선생님이……피부를 벗겨……톱질도…우웩……" 그렇게 말하던 조호는 채 말을 끝내지 못하고 황급히 입을 틀어막으며 마한과 함께 화장실로 전력 질주했다.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서로를 돌아보았다... 2019. 11. 3.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4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7. 의외 아카샤의 작업실은 S 시의 도심 상점가에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언론뿐만 아니라, 직접 인터넷 방송을 통해 여러 예언을 떠들어 대곤 했기 때문에 건물을 찾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바이 위탕과 쟌 자오를 태운 차가 한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눈앞의 낡은 이층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회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채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물은 동화 속 마녀의 성처럼 꾸며져 있었다. 두 사람이 현관문 열자 ‘딸랑’하고 종소리가 울렸다.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벽을 빙 두른 수많은 유리과 곳곳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커다란 병풍들이었다. 창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오색 종이가 형광등의 노란 불빛을 반사하면서 실내는 그야말로 알록.. 2019. 10. 29.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1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4. 투시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S.C.I. 팀원들을 이끌고 S시 박물관으로 출동했다. 밀어닥치는 기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경찰들은 황색 경계선을 펼쳐 박물관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둘러 휴게실로 향하는 S.C.I. 팀원들의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미 전중의 사진을 통해 눈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주한 전중의 오싹한 표정도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는 듯했을 뿐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쟌 자오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만약 처음부터 사건을 접하게 됐다면, 사진과의 접점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다. "남자, 나이는 마흔 살쯤 되었고 중독사는 아니야……." 장갑 낀 손으로 사체를 살피며 공손이 말했다. 그가 전중의 눈꺼풀을 들춰보았다. "급사네!".. 2019.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