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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미안집원작소설13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6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9 급변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취조실로 향했다. 그들은 취조실로 곧장 들어가는 대신 우선 곡언명을 살펴볼 요량으로 취조실과 붙어 있는 매직미러 방으로 들어갔다. 벽의 반을 차지하는 통유리 앞에 서자 굳은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는 곡언명이 보였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말없이 곡언명을 바라보았다. “고양아…….” 바이 위탕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의 정신 상태는 어때?” 쟌 자오는 곡언명을 돌아보고서 대답했다. “멀쩡해.” “제정신이라는 거지?” 바이 위탕이 재차 확인했다. “응.”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멀쩡해!” “괜찮다면…… 나 혼자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바이 위탕이 미안해하는 얼굴로 그렇게 물었다. 쟌 자오는 생긋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도 그.. 2019. 11. 7.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2화 #들어가기 전에, 소설 속에서 ‘토템’으로 언급되는 것은 사실 ‘토템 폴(Totem pole)’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토템’은 부족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동물 또는 식물을 신성시 여기는 것을 의미하며, ‘토템 폴’은 이것을 나무 기둥이 새긴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토템 폴’이 아닌 ‘토템’ 혹은 ‘토템 조각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 ‘토템’으로 통일하였습니다. -----------------------------------------------------------------------------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5. 토템(totem) S.C.I.팀원들은 모니터 속 별장이 활활 타들어 가는 모습을 마치 한편의 재난 영화를 감상하듯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장평!" .. 2019. 10. 11.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1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4. 투시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S.C.I. 팀원들을 이끌고 S시 박물관으로 출동했다. 밀어닥치는 기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경찰들은 황색 경계선을 펼쳐 박물관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둘러 휴게실로 향하는 S.C.I. 팀원들의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미 전중의 사진을 통해 눈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주한 전중의 오싹한 표정도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는 듯했을 뿐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쟌 자오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만약 처음부터 사건을 접하게 됐다면, 사진과의 접점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다. "남자, 나이는 마흔 살쯤 되었고 중독사는 아니야……." 장갑 낀 손으로 사체를 살피며 공손이 말했다. 그가 전중의 눈꺼풀을 들춰보았다. "급사네!".. 2019. 10. 4.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68화 (네 번째 사건 시작)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1. 상자 속 주검 크리스마스 이후로 몇 차례 눈이 더 내리고, 서서히 날이 풀려가면서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완연한봄기운이 느껴졌다. 명절이 지난 두 번째 일요일.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S시 박물관 앞 기다란 계단 밑에 다소 체구가 작은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적색 터틀넥과 블랙진을 갖춰 입은 그는 새하얀 피부와 여자보다 예쁜 외모로 휴일을 즐기러 나온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남녀를 따지지 않고 그를 지나치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씩 그를 힐끔거렸고, 감탄하는 동시에 아쉬움에 혀를 차곤 했다. 그의 손가락 가운데에 은색 반지가 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손에 박물관 티켓 두 장을 쥐고 도로 쪽을 연신 기웃거리는 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201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