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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타요/BL수액

[BL영화/리뷰] 세븐 데이즈: 남자선배에게 고백받은 남자후배이야기

by hyuny07 2018. 6. 27.

'일주일'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

 

본 리뷰는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같은 듯, 다른 듯.


좋음.

시노와 세료의 배우 비쥬얼이 좋았어요. 그리고,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든, 영화를 보고 원작을 보든 어느 쪽도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원작의 느낌을 가능한 살릴려고 했다는 점이 좋아요.

 

나쁨.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대사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어요. 그 점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어요. 누가봐도 영화 속 시노는 '이쁜' 것은 아닌데, 자꾸 이쁘다, 이쁘다 하니깐 내가 뭘 잘못 보고 있나 착각까지 빠졌어요.

괜찮음.

영화의 야외씬 배경이 이뻐요. 실제로 영화찍기 어려운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두 배우가 BL작품을 찍었다는 좋아요.



시노에 대하여.

 시노는 3학년 선배로, 세료와는 같은 양궁부에 있죠. 현재는 은퇴했지만, 종종 양궁부에 참여해요

시노는 자신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질려있어요. 언제나, 자신의 외모를 보고 이상형이라며 고백 받고 사귀지만, 얼마 못가 '선배의 그런 부분에 실망했어요'라는 소리 들으며 차이죠.

시노는 이쁘장한 겉모습과는 반대로, 하품도 쫙쫙하고,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도 싫어해요. 언제나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으로 점잖은 겉모습과 정반대의 행동을 해요.

 

영화의 세료에 대하여.

 

세료는 1학년으로 시노와 같은 양궁부예요. 세료는 잘생긴 외모와 함께 '이것' 때문에 유명해요. 월요일 아침이 되면, 학교의 온 여학생들이 세료가 오기만을 바라죠. 그건 세료에게 고백하기 위함인데요세료는 월요일 아침, 맨 처음 고백하는 사람과 무조건 사귄다는 규칙(?)이 있어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 날이 되면 "좋아할 수 없었어. 헤어지자" 라며 이별통보 하죠


사랑에 빠지는 시간에 대하여.

영화는 일주일의 사랑을 담고 있어요

사람을 만나 사랑한다고 인정할 때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영화에서 세료는 7일이라는 시간이 사랑에 빠지기에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자신도 사랑에 빠졌었기 때문이죠. 우리도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경험하게 되잖아요

(BL같은 경우, 저는 한 시간만 지나면 이미 주인공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2D와의 사랑은 쉽지만, 3D와 사랑에 빠지는 경우, 저는 상대방을 알기까지 7일은 짧지 않을까 싶어요.

이야기는 시노와 세료가 어떤 계기로 일주일간의 연애를 시작하면서 진행돼요. 서로에게 가졌던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에 빠지기 까지. 이 둘에게 7일은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이 될까요? 영화를 통해 꼭 확인해 주세요.


리뷰를 마치며.

원작을 보고, 영화를 봤을 때 '실망'이 가장 적었던 작품 중 하나예요. 영화는 원작처럼 1,2편으로 나눠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았어요

실사영화의 단점은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고 몰입하기도 전에 끝난다는 건데, 이 영화는 그런 점이 없어요. 억지흐름도 없고,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충분히 보여줘요.

원작을 너무 충실히 따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바로 '헤어스타일'! 원작이 있는 실사 영화는 이 부분이 가장 받아드리기 힘들어요. 만화책에서 이뻤던 헤어스타일이 실사로 나오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시노의 머리를 다른 스타일로 연출했다면 미모가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