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 좋아요, 댓글, 방명록 남기시면 번역 안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21. 조 작(赵爵)
(S.C.I.미안집 드라마 4화 10분 부터 소설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포증은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사람은 여기가 정말 S시가 맞나 싶었다.
포증이 두 사람을 태우고 세 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곳.
그곳은 황량한 산골이었다. 주변엔 인가도 없이 외국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 하얀 건물만이 위
엄을 뽐내며 서 있다.
건물 주위에 우뚝 솟은 송전망과 가끔 스쳐 지나가는 장전된 총을 멘 경비병은 이곳이 절대 평범
한 곳이 아님을 나타냈다.
"어때? 감상은?"
비웃음이 섞인 포증의 질문에 바이 위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여긴……."
그는 눈썹을 치켜뜨며 포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관타나모 같네요……."
"도대체 여기가 어디예요?"
쟌 자오가 물었다.
포증은 하늘을 향해 담배 연기를 잔뜩 뿜어냈다.
"Spercial Pathological Phenomena Reaserch Center. 한 마디로 특수 병리 현상 연구 센터이
지."
바이 위탕은 흥미롭다는 듯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럴싸하네요. 그럼 여긴 의료기관입니까, 아니면 군정 기구? 그것도 아니면 감옥?"
포증은 눈을 돌려 바이 위탕을 보는 듯하다가 다시 담배에 집중했다.
"이 안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똑똑한 미치광이들이 갇혀 있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단 사람도 여기 있는 건가요?"
쟌 자오가 확인하듯 물었다.
"그는 조 작이라고 하네."
포증은 짧아진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더니 그대로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지."
포증을 따라 걸어가던 바이 위탕이 목소리를 낮추며 쟌 자오에게 물었다.
"넌 전문가면서 의외로 이런 곳을 모르는 구나?!"
쟌 자오는 정면을 응시한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들은 나에게 참여를 바란다며 편지를 보낸 적이 있어.”
"에?"
의외의 대답에 바이 위탕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럼 왜 안 거야?"
쟌 자오는 조금 슬픈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리학은 사람을 관찰하는 거야."
"여기는 사람이 아니야?"
"……."
한참 동안 침묵하던 쟌 자오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재료……."
포증은 이곳에 자주 왔다.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은 그렇게 확신했다. 길을 걸어가면서 마주치는 흰
색의 의사 가운을 걸친 사람들이 매번 포증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큰 홀을 가로 질러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 눈앞에 복도가 나타났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뻗은 복도로, 쇠창살 문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다.
쇠창살 문은 한쪽이 닫혀야 반대쪽 쇠창살 문이 열리는 구조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쇠창살은 이곳이 사람이 아닌 괴수를 가둬두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들게 했
다.
하얀 색 타일이 붙어있는 복도는 차가운 공기와 더해져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쇠창살 문에 다다랐을 때 포증이 지문인식기에 손을 갖다 대자 ‘철컹.' 소리와 함께 쇠창
살문이 열렸다.
그 안으로 들어서자,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유리 벽이 눈에 들어왔다.
유리 벽은 건너편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진 것으로 유리 벽 뒤편에는 검은색 난간이 붙어 있었
다.
유리 벽을 통해 보는 건너편은 사방이 온통 하얀색인 감방이었다.
감방 위에는 작은 환기구가 있었는데, 그 환기구를 통해 들어온 빛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감방 안
을 환하게 비췄다.
감방 안에는 녹색 식물이 벽을 둘러싸듯이 길게 자라 있었고, 줄기 곳곳마다 흰색의 카라 꽃을 피
워내고 있었다.
감방 중앙에는 빨간색 의자가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위에 한 남자가 유리 벽을 등진 채 앉아 있었
다.
그는 벽에 매달린 카라 꽃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했다.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종이에는 모두 카라 꽃이 그려져 있었고, 그림은 아주 생동감이 넘
쳤다.
남자의 뒷모습은 언뜻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다. 그는 하얀색의 민무늬 옷을 입고 있었다.
푸석한 검은 머리 밑으로 그의 목에는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 보이는 금속의 목걸이가...
“흡음기?”
바이 위탕은 미간을 찌푸렸다.
흡음기는 특별 범죄를 저지른 죄수에게는 주어지는 것으로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또한 한 번
착용하고 나면 금속 절단기를 이용해야만 뺄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큰 소리로 외친다고 하더라
도 그 소리는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왜 그가 저런 것을 끼고 있는 건가요?”
쟌 자오는 화가 난 목소리로 포증에게 물었다.
이십 년이다. 이십 년 동안, 저 남자는 차가운 감방 안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있었어…….
그건 너무 잔인해.
포증은 잠시 침묵했다.
“그는 목소리로 사람들을 죽였다네. 그러니 말하지 못하는 건 그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
포증은 감방의 내부 관찰실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갑작스러운 소음에 놀란 건지 그림을 그리던 남자는 고개를 돌려 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
봤다.
남자의 얼굴은 매우 희고 깨끗했으며, 그의 또렷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목구비는 지적인 인상을 주
었다.
일 년은 햇빛을 보지 못한 듯 창백한 피부는 마흔이 넘은 그를 훨씬 어려 보이게 만들었다.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바라보는 얼굴에는 감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인 물처럼 고요한 눈은 포증을 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포증을 뒤따라 들어오는 바이 위탕을 봤을 때도 그는 잠시 생각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을 뿐 이
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쟌 자오를 봤을 때, 그의 눈이 바뀌었다.
마치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그는 반짝이는 눈으로 계속해서 쟌 자오를 바라봤
다.
“조 작. 이 아이들과 자네를 보러 왔네.”
포증이 두 사람을 소개했다.
"윤문과 계천의 아들이야."
쟌 자오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조 작은 손에 쥔 종이를 내려놓고 천천히 감옥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쟌 자오는 조작의 관찰하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의 안색은 특별히 아파보이지도 않았고, 더구나 미쳐서 자의식을 잃어다고 보기에는…….
이미 문 앞까지 다가온 조 작은 떨리는 손을 들어 쇠창살 밖으로 내밀었다. 마치 쟌 자오의 얼굴
을 쓰다듬을…….
‘탁!’
조 작의 손이 쟌 자오의 뺨에 닿는 순간, 바이 위탕이 그의 손을 내리쳤다.
‘팅’ 소리와 함께 손에 쥐고 있던 연필이 바닥에 떨어졌다.
조 작의 손에는 핏방울이 맺혔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자신의 뒤로 잡아 당겼다. 그러고는 사나운 목소리로 조 작을 노려보며 포
증에 말했다.
“누가 그를 위험하지 않다고 했습니까?”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손을 들여다보던 조 작의 시선이 바이 위탕에게로 향했다. 아주 잠깐 이었
지만 그의 마치 바이 위탕을 질타하는 듯 보였다.
조작은 다시 빨간 의자에 가서 앉아, 자신의 손에 흘러내리는 피를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그가 왜 형을 쏜 겁니까?”
바이 위탕이 몸을 돌려 포증에게 물었다.
“…….”
포증은 잠깐 사이를 두었다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증인을 없애려고 했네.”
“무슨 뜻입니까?”
“제일 처음 살인범을 발견한 것이, 자네 형이란 말이네!!”
………!………
“다만…….”
포증이 덧붙였다.
“자네 형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지.”
조 작은 다시 종이와 펜을 꺼내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지.”
포증이 몸을 돌려 앞서 걸어갔다.
조 작을 노려보며 서 있던 바이 위탕은 갑자기 구역질을 느끼고 밖으로 몸을 돌렸다.
앞서 나간 두 사람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쟌 자오는 마지막까지 조 작을 관찰했다.
그림들, 연필깍기…….문에 다다른 쟌 자오가 시선을 돌리려는 순간, 고개를 돌린 조 작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쟌 자오를 향해 싱긋 웃고는 한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다.
'쉿'
관찰실을 나온 쟌 자오는 포증의 팔을 붙잡았다.
“조 작의 병리 보고서를 봤으면 해요.”
포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하지만 수사 방향을 조 작에서 옮겨가는 것이 좋을 걸세."
………………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입을 다물었다. 포증의 말은 조 작이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단언하는 것
이었다.
사망자에게 번호를 매기는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모방 범죄일까?
모처럼 드러난 단서들이 또다시 혼란스럽고 흐릿해져만 갔다.
………………
병리 연구실에서 쟌 자오는 조 작의 병리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바이 위탕은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 보였고, 포증은 복도에 나가 담배를 피우
고 있었다.
한참 동안 병리 보고서를 보던 쟌 자오가 놀란 듯 소리쳤다.
"어?"
"왜? 뭐 찾았어?"
바이 위탕이 빠르게 다가왔다.
쟌 자오는 보고서에 써진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그 해에, 조 작에게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단내린 전문가 명단이야. 여기 봐봐."
"허언근?"
바이 위탕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바로 그 허 교수?"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이 전문가들의 증명이 없었다면 조호는 사형선고를 받았을 거야."
"고양아!"
바이 위탕의 눈이 흥분으로 번쩍였다.
"사건 발생이야!"
쟌 자오는 익숙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바이 위탕은 매번 실마리가 발견될 때마다 이런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쟌 자오가 고개를 돌려 문 밖에 서 있는 포증을 살피더니 바이 위탕을 자신 가까이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 작은 아픈 게 아니야! 분장한 거지."
"너 어떻게 알았어?"
바이 위탕이 눈을 크게 뜨며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그 그림들!"
쟌 자오는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그의 행동들은 환자와 아주 비슷해. 하지만 바닥에 떨어져 있던 그림들은 모두 다른 시기에 그
려졌어. 맨 아래 그림이 먼저 그려진 거고, 가장 위에 그림이 최근이 그린 거지. 그리고 점점 위로
올라 올수록 그림들이 흐트러지고 있어."
"그러니깐 네 말은, 그가 최근 들어 조급해하고 있다?"
"맞아. 아마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질 거야."
말을 마치자 쟌 자오가 괴로운 듯 고개를 숙였다.
"왜 그래? 고양아, 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바이 위탕이 덧붙여 물었다.
"너 포증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거지?"
쟌 자오는 망설였다.
"나는 조 작이 상당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만약 이 모든 것이 다 그의 계획이라면
포증이 위험에 처하게 될까 봐……."
바이 위탕은 쟌 자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앞으로는 우리끼리 해보자고! 그럼 이다음은 어떻게 할까?"
잠시 입술을 깨물며 생각하던 쟌 자오가 곧이어 결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나는……,너희 형한테 조 작을 보여줬으면 해."
"……."
바이 위탕은 깜짝 놀랐다.
"네 말뜻은...."
"조 작의 행동과 표정은 너무 적었어. 그래서 다시 한 번 그의 의도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해."
바이 위탕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형은 그에게 갑작스러운 자극을 주기에는 최적의 인물이지!"
쟌 자오도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형은 분명히 이 일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그래서…….나는 최면을 해봤으면 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던 바이 위탕이 갑자기 자신의 허벅지를 내리치며 소리쳤다.
"안 돼!"
지금까지 속삭이며 대화를 나눴던 두 사람이기에 쟌 자오는 갑자기 소리치는 그의 행동에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문밖에 있던 포증은 너무 놀라 담배를 삼켜버릴 뻔했다.
"뭐야! 무슨 소란이야?!"
포증이 맹렬한 기세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바이 위탕은 울상지은 얼굴로 쟌 자오에게 물었다.
"고양아, 지금 몇 시야?"
쟌 자오가 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여덟시 반."
바이 위탕이 시간을 듣더니 갑자기 벽에 머리를 박기 시작했다.
"난 죽었어! 또다시 형을 S.C.I.에 놓고 잊어버리다니……."
"……"
"……"
쟌 자오와 포증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얼마 뒤, 두 사람은 바이 위탕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두 번째 매 맞은 준비 해……."
경찰청 17층. S.C.I.출입문.
바이 유탕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트렁크 위에 앉아 있었다.
이미 그에 대해 잘 아는 팀원들은 꽁무니 빼며 황급히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이 자식! 돌아오기만 하면 가죽을 벗겨 버리겠어!"
바이 유탕이 굳게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뚫어질 듯 노려보고 있었다.
때마침 법의실 문이 열리면서 편한 복장으로 나타난 공손은 한 손으로 차 열쇠를 흔들거리며 엘리베이터 앞에 다가섰다.
공손이 곁눈질로 바이 유탕을 살펴보니 그의 눈은 마치 죽은 쥐……
"어이!"
갑자기 바이 유탕이 공손에게 외쳤다.
"오늘 밤 저 좀 재워 주시죠."
"하??"
공손은 충격 받은 듯 안색이 창백해졌다.
바이 유탕이 자신의 짐을 가리키며 말했다.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공손이 팔짱 낀 채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바이 유탕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다고 내가 왜 당신을 우리 집에 재워야 하죠?"
"인도주의!!"
바이 유탕은 불변의 진리로 답했다.
"호텔에 가면 되겠네요."
공손은 엘리베이터 하향버튼을 눌렀다.
"그건 돈을 써야 해서 안 됩니다."
그러고는 바이 유탕은 자신의 짐을 챙겨 들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당신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공손은 엘리베이터 입구를 양팔로 막고 서서 물었다.
바이 유탕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과 공손의 뺨을 가리키며 말했다.
"관계가 없진 않죠!"
이글이글 타오르며 눈에 살기를 띠는 공손의 모습에 바이 유탕이 급하게 덧붙였다.
"제 가방에 86년산 보르도가 있습니다."
…………………………
잠시 생각하던 공손이 손을 내렸다.
기쁜 마음에 엘리베이터로 뛰어드는 바이 유탕은 보지 못했다.
공손의 한쪽 손이 주머니로 향한 것을.
공손은 번뜩이는 메스를 매만지며 생각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흔적도 없이 없애 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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