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 좋아요, 댓글, 방명록 남기시면 번역 안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22. 엿보다.
(S.C.I.드라마 4화 19분부터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공손은 S시 중심부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원래 공손은 바이 유탕을 차고에서 재우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큰 쥐는 민가로 뛰어드는 데 성공, 쫓아내려했지만……실패하고 말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바이 유탕을 노려보면서 공손은 이를 갈았다.
저걸 어떻게 없애버리지.
"컵 있습니까?"
바이 유탕이 짐 안에서 정성스럽게 포장된 와인-6년산 보르도-을 꺼냈다.
공손은 컵을 찾으러 순순히 몸을 돌렸다.
바이 유탕은 공손의 유일한 약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맛있는 술!!
바이 유탕은 공손을 처음 봤을 때 한눈에 알아봤다.
이 사람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니나 다를까, 공손의 집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바(Bar)와 다량의 질 좋은 술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바이 유탕은 집안을 둘러보았다.
실내는 심플하고 모던한 색상의 가구를 배치해 마치 이 집의 주인처럼 고급스럽고 우아함이 느껴
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을 전부 차지할 만큼 커다란 창가로 다가서자 S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
왔다.
이곳은 S시 내에서도 고층 건물이 밀집된 지역이다.
주위에 늘어선 고층건물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조용하고 평화…….
주위를 둘러보던 바이 유탕이 갑자기 미간을 찡그리며 정면의 고층 건물을 응시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 건물은 지어진 지 오래된 듯 언뜻 보기에도 낡아 보였다.
바이 유탕은 13층에 위치한 한 창문을 뚫어질 듯 쳐다봤다.
마치 커다란 눈동자처럼 깜깜한 창문 한가운데 흰 반점이 있었다.
게다가 그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저건……고배율 망원경?
바이 유탕은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설마…….
그리고는 몸을 돌려 공손을 바라봤다.
공손은 벽장에서 몇 개의 컵을 꺼내 탁자 위에 주르륵 늘어놓고 있었다.
마치 바이 유탕이 가져온 와인과 가장 어울리는 유리잔을 찾는 듯했다.
외투는 언제 벗어놓은 건지 공손은 이미 흰 셔츠만 입고 있었다.
카라는 오픈되어 있었고, 소매는 팔꿈치까지 접혀 있었다.
바이 유탕의 시선이 느껴지자 공손이 힐끗 돌아보았다.
긴 눈꼬리와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 길고 풍성한 속눈썹, 날씬한 몸과 단아한 몸짓은 완벽한 조화
를 이루었다.
가령 쟌 자오가 아름다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고 한다면, 공손은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
들게 만드는 사람이리라.
쟌 자오가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라면, 공손은 고귀하고 도도한 느낌이었다.
바이 유탕은 문득 두 사람의 닮은꼴을 느꼈다. 특히나 이런 무방비한 모습은 사람을 걱정시킨다.
"뭘 봐요?!"
공손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바이 유탕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공 선생, 혹시 최근에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
공손은 이해 안 간단 얼굴로 살짝 갸우뚱거렸다.
"무슨 뜻 이죠?"
“예를 들면 꽃 선물이나, 전화, 편지…….”
‘쨍그랑’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요란한 소리가 날아들었다.
깜짝 놀란 공손이 손에 들고 있던 유리잔을 떨어뜨린 것이다.
갑작스러운 자신의 반응에 놀란 공손은 당황한 얼굴로 허둥거리며 유리 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바이 유탕의 시선은 그런 공손에서 집안으로 옮겨갔다.
곳곳을 살피며 둘러보던 바이 유탕의 시선이 수화기 앞에서 멈췄다.
수화기 코드가 뽑힌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코드를 콘센트에 꽂으며 말했다.
"코드는 잘 꼽아 놔야……."
그와 동시에 당황한 빛이 역력한 공손이 빠르게 다가오더니 코드를 뽑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바이 유탕의 손이 더 빨랐다. 그는 공손을 한 손으로 껴안으면서 얼굴 가까이 다가가 속삭
이듯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전화로 괴롭혔던 거 아닙니까?"
"당……당신이 그걸 어떻게?"
새파랗게 질린 공손이 눈을 크게 뜨며 바이 유탕을 바라봤다.
"남자 여자?"
"몰라요……."
"모른다?"
공손이 바이 유탕을 밀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변성기로 처리한 소리였어요."
"뭐라고 합니까?"
“……”
공손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너는……내꺼야."
"그리고요?"
"꽃……꽃을 보낸 적 있어요. 하얀 꽃, 백합을요."
“얼마나 계속된 겁니까?”
"일 년 정도."
바이 유탕은 어이가 없었다.
“어째서 그걸 바이 위탕이랑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겁니까? 당신 주변에 경찰이 있잖습니까?”
공손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엔 가끔 있을 뿐이었어요. 그래서 나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고요. 하지만 요 며칠……집
요해져서.”
“그들이 최근 사건들 때문에 바쁘니깐, 당신은 좀 더 기다렸다가 얘기하려고 했군요. 그렇죠?"
그러고는 바이 유탕이 공손을 창가로 데려갔다.
“아마도 제가 당신을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공손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이 유탕을 바라봤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바이 유탕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저는 예전에 머리를 다쳐서 1년 동안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에?"
공손은 깜짝 놀랐다.
바이 유탕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덧붙였다.
“회복한 뒤로는 여기가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죠. 특히 악의적인 느낌엔 말입니다.”
그리고는 공손을 잡아당겨 포옹하듯 고개를 숙였다.
공손은 냉소를 띠며 비아냥거리듯 물었다.
"지금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나 바이 유탕은 그의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단지 감각이 예리할 뿐이죠. 내기하겠습니까?”
“내기요?”
갑자기 바이 유탕이 한쪽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목소리를 낮췄다.
“쉿……곧 올 겁니다!”
공손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DIDIDIDIDDIDIDIDIDIDDIDIDI……”
공손은 감전된 것처럼 놀랐다.
바이 유탕이 입가에 미소 지은 채 말했다.
“우선, 그를 무시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커튼을 쳤다.
전화는 계속해서 울어댔다.
바이 유탕이 드디어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
갑자기 철판을 긁어내리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수화기 속 목소리는 히스테릭하게 울부짖었다.
“넌 내꺼야……내꺼라고……내꺼…….”
날카롭게 울부짖는 목소리는 변조기로 인해 괴상하고 처절하게 느껴졌다.
바이 유탕의 얼굴에 한 줄기 사납고 흉악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가 네꺼라고 누가 말하든? 그는 내꺼야.”
“입 닥쳐! 널 죽여 버리겠어! 죽여 버릴 거야!!!”
울부짖는 목소리는 마치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파하는 사람 같았다.
"전화 끊어요, 어서요."
공손은 이런 비인간적인 절규 소리가 정말로 듣기 싫었다.
바이 유탕은 수화기에 대고 코웃음을 치더니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수화기 코드를 거칠게 뽑아 들고, 집 안의 불을 모두 꺼버렸다.
……
그날 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공손은 술기운에 기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가 잠든 것을 확인한 바이 유탕은 조용히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
손에는 공손의 외투를 뒤져 찾은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바이 유탕은 찬장에서 컵 하나를 꺼내 자신에게 술을 따랐다.
한 손으로 가볍게 술잔을 쥐어 들고 그는 소파에 가서 앉아 천천히 홀짝였다.
그의 눈이 다른 손에 들고 있던 공손의 휴대전화로 향했다.
그가 몇 번 엄지로 휴대전화를 조작하자 주소록이 화면에 띄어졌다.
술잔을 입으로 갖다 대던 바이 유탕은 그대로 술잔을 내려놓고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들을 하나하
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방 안.
검은 실루엣의 사람이 미친 듯이 물건을 집어 던지고, 종이란 종이는 찢어내면서 쉰 목소리로 귀
신에 홀린 듯 계속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넌 내꺼야……죽여 버리겠어……넌 내꺼야……죽여 버리겠어……”
‘윙윙’
그의 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갑자기 진동하며 울려대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자 화면에 발신자의 이름이 나타났다.
“공손……”
그는 전화를 매섭게 끊어버렸다. 하지만 다시 진동이 울려대자 그는 미친 듯이 휴대전화를 바닥
에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딱딱한 그릇을 집어 벽에다 던지며 씩씩거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죽여 버리겠어! 죽여 버릴 거야!…….”
“뚜르르- 지금은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이후…….”
기나긴 통화 연결음 끝에 수신 거부를 알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바이 유탕은 휴대전화 속 이름을 눈에 새기듯 노려보다 냉소를 지으며 휴대전화를 닫았다.
그는 소파의 등받이에 기대앉아 단숨에 술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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