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 좋아요, 댓글, 방명록 남기시면 번역 안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로르샤흐 심리테스트 이미지.
숫자 살인범 26. 지령(指令)
상상도 못 한 말에 바이 위탕은 등골에 한기가 흐르는 걸 느꼈다.
“고양아……그러니까 네 말은, 연구자들이 살인이나 자살을 할 수 있다는 거야? 언제? 어떻…….”
“진정해. 내가 조금 있다 모두에게 설명할게.”
쟌 자오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급한 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치료해야 해. 그리고 여기는 접근 금지 조치 내려줘.”
“알겠어…….”
바이 위탕은 굳은 표정을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돌려 달려 나가려다 갑자기 쟌 자오를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너는? 너는 괜찮아?”
쟌 자오는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음 섞인 웃음을 지었다.
“내가 무슨 일 있을까 봐? 그냥 좀 집중했더니 피곤한 것뿐이야.”
바이 위탕은 “안 돼! 너 혼자 여기 있을 수는 없어.” 하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순식간에 쟌 자오를 양팔로 번쩍 안아 들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아!”
갑작스러운 행동에 쟌 자오의 손발이 허공에 멈춰 섰다.
“야, 생쥐! 뭐 하는 거야! 빨리 내려놔!”
바이 위탕이 쟌 자오를 안고 다급한 표정으로 나타나자 홀에 있던 팀원들이 깜짝 놀라며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몇 시간 전, 바이 유탕이 공손을 안고 나오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또다시 사건이 발생한 건 아닌지 불안해 하며 두 사람 곁으로 모여들었다.
둥글게 모여들어 자신을 살피는 사람들의 시선에 쟌 자오는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 정말!
하지만 계속 발버둥 쳐봤자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게 뻔했다.
얼굴만 숨기면 완전히 숨은 줄 아는 타조처럼 쟌 자오는 자신을 얼굴을 양손으로 가려버렸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조심스럽게 한쪽에 내려놓고는 여전히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해치며 포증에게로 다가가 조금 전, 쟌 자오가 발견한 사실에 대해 보고를 올렸다.
처음엔 깜짝 놀라 멍했던 포증도 이내 정신 차리고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호출 받고 헐레벌떡 달려온 연구 센터 책임자에게 포증은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 수와 조 작과
접촉했던 사람, 조 작의 감방에 들어갔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연구 센터는 사건 해결
전까지 임시 폐쇄 결정이 내려졌고, 동시에 연구 센터와 조 작의 감방에는 경찰들이 배치되었다.
한 바탕 소동이 지나간 후, S.C.I. 팀원들은 그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시 홀에 모일 수 있었다.
“고양아,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줘. 암시라는 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바이 위탕이 한 숨을 내쉬며 물었다.
포증과 바이 위탕을 포함한 S.C.I.팀원들은 조용히 홀의 의자에 앉아 쟌 자오를 바라봤다.
쟌자오는 생각을 정리하듯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해서였을까. 그의 안색은 처음보다
나아보였다.
곧이어 눈을 뜬 쟌 자오가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입을 열었다.
“……심리 암시 살인으로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99년 미구 오하이오 주에서 발생한 천년 음악 압사
사건이에요.”
바이 위탕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사건, 들은 적 있어. 몇 백 명이 짓밟혀 죽은 사건이었지.”
“맞아.”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사람들에게 시선을 던지며 설명을
계속해나갔다.
“이 사건은 콘서트를 보던 사람들이 격해진 감정을 주체 못 하면서 생긴 사건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당시 콘서트를 했던 비닐슨이라는 가수가 사람들에게 심리 암시를 걸었던 거예요.”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예요?”
마한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조용히 듣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해~’라는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쟌 자오는 조금 쉽게 설명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심리적 암시를 거는 방법을 간단한 예로 설명해 볼게요.
우선 강아지 한 마리에게 ‘앉아’라는 명령을 교육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강아지에게 계속해서 ‘앉아’라는 말을 들려주죠. 그러고 나서 만약 강아지가 자리에 앉게 되면 간식을 주고 칭찬을 하죠. 이걸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강아지의 잠재의식 속에 한 가지 자리 잡는 것이 있어요. ‘앉아’라는 지령- 앉는 동작 - 맛있는 음식. 이 세 가지죠.
강아지는 주인이 말하는 ‘앉아’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지령을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앉는 거죠.”
사람들은 그제야 쟌 자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그들은 쟌 자오의 지식에 감탄하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쟌 자오는 종이와 펜을 꺼내 그 위에 무언가를 쓰더니 이내 사람들에게 들어 보였다.
“정리해 보자면, 심리적 암시는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지령을 내리다. 지령을 완수하다. 보상을 주다. 로 말이죠.”
“그럼 그 가수는 어떻게 암시를 완수하도록 한 건가?”
포증이 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물었다.
“먼저 비닐슨은 콘서트 티켓을 이용해 암시를 주입했어요. 방법은 간단해요. 콘서트 티켓을 발 모양으로 만든 거죠. 개와 인간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연상할 수 있는 사유능력이 있어요. 다시 말해, 어떤 형상을 보고 동작을 상상할 수 있는 거죠. 발이라 하면 떠오르는 동작이 뭔가요?”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다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밟아!”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표를 나눠주는 순간 첫 단계 퍼즐이 맞춰진 거예요.
발 모양의 표를 받아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밟는 동작이 이미 연상되기 시작한 거죠!
비닐슨은 헤비메탈 록 밴드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콘서트보다 사람들이 더 쉽게 흥분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죠.
그는 콘서트 내내 무대에서 밟는 동작을 해보였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어떤 동작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팬들은 어떨까요? 당연히 따라했을 거예요. 이 콘서트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사람들은 비닐슨의 밟는 동작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기 시작했죠. 심지어 그는 밴드의 베이시스트를 땅에 넘어뜨리고 그의 손을 힘껏 짓밟기 까지 했어요.
이로써 그는 두 번째 퍼즐인 ‘밟아’라는 지령을 스스로 수행해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따라 하기를 요구한 거죠.”
여기까지 말한 쟌 자오가 잠시 숨을 내쉬며 사람들을 바라봤다.
‘신기해’라는 눈이 어느새 ‘경악’으로 물들어 있었다.
“세 번째 퍼즐은 보상을 주는 거죠. 여기서는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정신적인 보상이었어요.”
“정신적?”
바이 위탕이 미간을 찡그리며 되물었다.
쟌 자오는 바이 위탕과 눈을 맞추었다.
“만약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봐.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
바이 위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눈치 없는 고양이 같으니라고. 이 도련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너라고. 나는 네가 나에게
적극적으로 안겨 온다면 좋겠지만…….말할 수는 없겠지.
바이 위탕이 대답을 망설이자 왕조가 입을 먼저 열었다.
“저....저는 저한테 웃어 줄 때요.”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며 호감을 표현할 때 일 거예요. 안 그런가요?”
“맞아요!”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콘서트에 참여한 많은 사람은 모두 닐슨의 팬이었어요. 당연히 그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죠.
비닐슨은 자신의 웃음을 이용해 그들에게 정신적인 보상을 제공했어요.”
“웃음?”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 순간 갑자기 쟌 자오가 사람들을 향해 싱긋 웃어 보였다.
…………!!………………
그 웃음은 마치 입안에서 살살 녹여 먹는 초콜릿처럼 헤어 나올 수 없는 달콤한 미소였다.
동시에 사람들은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릴 만큼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 요망한 것!! 어쩜 그렇게……너무 귀엽잖아!!!
“내가 지금 누구한테 미소 지은 것 같나요?”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온 쟌 자오가 물었다.
얼굴이 터져버릴 듯 붉게 물든 사람들은 서로를 돌아볼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아니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가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의 달콤한 미소에 정신이 팔려 누가에게 미소 짓는 지 확인할 여유조차 없었다.
쟌 자오는 사람들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한 채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나는 특정인에게 웃어 보인 게 아니었어요. 그냥 사람들이 있는 곳을 향해 웃어 보인 것뿐이죠.
하지만 자신에게 웃은 것 같지 않던가요?”
사람들은 여전히 대답할 수 없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저 그가 물어오는
질문에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기계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한편, 쟌 자오 뒤쪽에 앉아 있던 포증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이렇게 이야기하면 오해할
수도 있겠다. 포증은 그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웃겨 터져 나오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느냐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뿐이다.
바이 위탕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의 속에서는 열불이 나고 있었다.
어째서 저 둔한 고양이는 조금도 깨닫지 못하는 거야!
그는 넋을 잃고 쟌 자오를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부하들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너 이 새끼들, 감히 고양이를 그런 눈으로 본다 이거지?! 돌아가기만 해봐. 지쳐 쓰러질 때까지 굴려주겠어!!!
바이 위탕의 강렬한 째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넋을 잃은 표정으로 쟌 자오를 바라보았다.
쟌 자오는 설명을 계속 이어나갔다.
“비닐슨의 콘서트 무대에는 거대한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그는 발을 밟는 소리가 크게 나는
구역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사람들은 그 미소를 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밟았죠.”
“그러니까 비닐슨은 사람들에게 ‘밟아’라는 지령을 익숙해지게 만들면서 심리 암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거군!”
포증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맞아요!”
쟌 자오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이제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키는 것만 남은 거예요.
콘서트가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콘서트 출구는 복잡하고 붐볐죠.
이때 갑자기 사방의 모니터에서 입장권의 모양의 그림이 나타나고, 음악이 다시 크게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동시에 암시가 걸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사력을 다해 짓밟으면서 대참사가 벌어진 거예요.”
쟌 자오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들의 표정은 충격과 공포로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럼……조 작은…….”
가장 먼저 충격에서 벗어난 바이 위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쟌 자오는 말없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종이 위에 커다란 벌레 한 마리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들어 보이며 “이게 무슨 그림 같나요?” 하고 물었다.
사람들은 진지한 눈길로 그림을 찬찬히 살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하나둘씩 말했다.
그들의 대답에 일치되는 것은 없었다.
갑각류, 바퀴벌레, 바이 위탕은 고양이 등에 앉은 쥐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쟌 자오가 바이 위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건 유명한 ‘로르샤흐 심리테스트’ 라고 해.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각도가 다르면,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다른 형상을 볼 수 있는 거지. 그림이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지는 모두 대뇌가 판단해.
무의식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야.”
“뭐? 그럼 잠재의식으로…….”
쟌 자오는 조금 전 그렸던 벌레 그림 위에 빨간 펜으로 동그란 원을 세 개 그려 넣었다.
사람들이 다시 모여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빨간색 동그란 원 안에는 방금까지 없던 영어 알파벳 세 개가 들어 있었다.
“D-A-D”
“dad?”
“맞아!”
쟌 자오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손에 쥔 펜으로 테이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 전, 여러분이 이 그림을 봤을 때, 여러분의 잠재의식 속엔 dad라는 메시지가 자리 잡았어요.
그리고 나는 여러분이 그림을 관찰하는 동안 펜으로 테이블을 두드렸죠. 자, 이제 내가 이 그림을
숨겨볼게요.”
쟌 자오는 종이를 자신의 뒤로 감추고 다시 펜으로 조금 전과 같은 리듬으로 테이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어때요? 이 소리를 들으니까 그림이 떠오르지 않나요?”
사람들은 잠시 생각하다 이내 머리를 끄덕였다.
쟌 자오는 테이블에서 펜을 떼고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건 이미 dad라는 개념도 잠재의식 속에서 나타났다는 걸 의미해요. 하지만 나는 그에 따른 어떤
행동을 여러분에게 요구하지 않았죠.……그래서 여러분은 생각만 떠올렸을 뿐 행동하지 않은 거예요.”
“그럼…….조 작의 그림에는 뭐가 있었던 건가?”
포증은 그렇게 묻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쟌 자오는 한숨을 내쉬며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였다. 그곳에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건 방금 조작의 방에서 가져온 그림이에요.”
쟌 자오는 다시 빨간 펜을 들어 그림 위에 몇 개의 원을 그려 넣었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들어
보였다.
사람들은 붉은 원 속에 나타난 글자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K”
“I”
“L”
“L”
“KILL”
“헉.”
“Kill……”
바이 위탕이 신음하듯 내뱉었다.
“세상에…….”
쟌 자오는 충격 받은 사람들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조 작 방에 있던 모든 그림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그 그림들은 최소 몇 년은 됐다는 걸 알았죠.”
“이 놈은 정말 미친놈 이군요!”
마한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이걸로 사람을 해치는 겁니까?!”
“아…그럼 연구원들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보증이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물었다.
쟌 자오는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힘들 거예요. 조 작이 어떤 행동 지령을 내렸는지 알아야 해요. 그가 원하는 행동은 살육이죠! 하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살인인지 자살인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게다가 조 작은 심리 암시에 상당히 뛰어난
천재라 그가 사용한 방법이 강아지를 앉히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을 거예요.”
“무슨 소리야?”
바이 위탕이 물었다.
“그가 암시를 걸어 놓은 사용한 시간이 너무 길다는 거야. 시간이 길어지면 스스로 보상을 찾을 수
있어.”
“스스로 보상을 찾아??”
사람들은 또다시 충격과 공포로 입이 벌어졌다.
“고양아, 너무 복잡해~~”
바이 위탕이 살짝 찡그린 미간을 긁적거리며 엄살을 피웠다.
쟌 자오는 ‘원래 복잡한 거야~!’라는 얼굴로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바이 위탕을 흘겼다.
바이 위탕은 부랴부랴 손을 저었다.
“넌 계속해, 계속해. 우리가 이해 능력이 떨어져서 그래.”
젠장, 너무 귀엽잖아!!!!
쟌 자오는 표정을 풀고 다시 설명을 이어나갔다.
“쉽게 말해서, 모든 사람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있어요."
사람들이 크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한 사람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거예요. 그 말은, 오랜 기간
암시를 받아 왔다면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거죠.”
말을 마친 쟌 자오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사람들을 돌아보며 눈을 반짝였다.
이해했나요??
그의 눈빛을 읽은 사람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이 위탕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알겠어. 즉, 눈앞에 원하는 것이 있고 거기에 행동 지령까지 있으면, 암시를 건 사람은
살인이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거지.”
“정답!”
쟌 자오는 마치 대답 잘한 모범생을 보듯 눈을 빛내며 바이 위탕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 바이 위탕의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이 고양이는 도대체 정체가 뭐야? 너무 귀엽잖아~!
포증이 턱을 쓰다듬으며 정리했다.
“즉,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 작이 그들에게 내린 지령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말인가?”
“맞아요!”
“하지만 그는 말할 수 없잖아요!”
마한이 복잡한 얼굴로 물었다.
“말할 수 없는데 어떻게 지령을 내리죠?”
쟌 자오도 그 부분에서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 지령을 찾기 위해 방을 다 조사해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하지만, 뭐?”
바이 위탕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쟌 자오 앞으로 다가섰다.
“내 생각에…….”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을 올려다보며 한 호흡을 쉰 뒤 말을 이었다.
“너희 형은 아마 알 거야…….”
“뭐?”
깜짝 놀란 바이 위탕이 잠시 생각하더니 쟌 자오와 눈을 맞췄다.
“너 지금 그때 일을…….”
쟌 자오도 그와 시선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령, 아니면……의도…….그 유일한 단서가 너희 형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거야.”
'덕공일치 > S.C.I. -Hol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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