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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공일치/S.C.I. -Holding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52화(수정)

by hyuny07 2019. 5. 25.

[제요를 구하라] ▶[구해줘 제요] 로 수정했습니다.

마법 살인범 07. 안개

 

짙은 어둠이 깔린 도로 위를 은색의 스포츠카 한 대가 달려가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바이 위탕과 쟌 자오가 경찰청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헤헤~~”

 

조수석에 앉은 쟌 자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도 생각하는지 연신 웃어 대자 덩달아 바이 위탕도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고양아? 너 왜 웃는 거야?”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을 돌아보았다.

 

나 백치랑 조정이 어렸을 때 일이 떠올랐어.”

 

~~~~”

 

바이 위탕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흥미롭지. 어떻게 그런 악연이 있을 수 있는 건지.”

 

조정은 네가 어렸을 때 보다 더 나빠!”

 

쟌 자오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이 고양이가, 내가 언제 나빴다고 그래?!”

 

바이 위탕이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했다.

 

네가 안 나빴다고? 너 기억 안 나…….”

 

쟌 자오가 웃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때 있잖아. 네가 옆집 사는 형제를 화단 흙더미에 던져 버렸던 거~ 빨리 자라라고 물도 막 뿌렸잖아.”

 

하하~~~”

 

바이 위탕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기억나, 기억나. 여덟 살 때였지……. 그 녀석들이 네가 심은 꽃을 모두 뽑아버렸잖아. 그래서 내 친히 녀석들한테 교훈을 준거지.”

 

중학교 때는 역사 선생님의…….”

 

쟌 자오가 다시 말했다.

 

엉덩이를 변기에 붙여 버렸잖아!”

 

바이 위탕은 푸읍~~~~”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쟌 자오가 배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그 선생님이 나중에 변기랑 같이 병원에 실려 갔었잖아…….”

 

그는 웃어서 물기 맺힌 눈가를 쓱 닦았다.

 

엉덩이가 변기에 붙어서…… 바지도 못 올리고, 실려 나올 때 사람들이 다 보고…….”

 

바이 위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한테 부정행위 했다고 누명 씌우고 벌까지 세웠으니깐 그렇지. ……변기에 붙인 건 많이 봐준 거야.”

 

나중에 선생님 사무실에 있던 그 요상한 사제 최루탄도 네가 한 거지?”

 

쟌 자오가 웃음기 베인 목소리로 물었다.

 

이 일은 지금까지도 학교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아……. 내가 그 선생 사무실 문도 잠갔던 적도 있지. 창문으로 바로 아래는 악취 나는 도랑이 있고…….”

 

바이 위탕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 선생, 그 날 이후로는 너를 피해 다녔잖아. 마치 역귀를 피하듯이……하하…….”

 

그런데도 네가 안 나빴다고?!”

 

쟌 자오가 바이 위탕을 빤히 쳐다보았다.

 

너 졸업할 때는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나와 폭죽 터트렸어. 드디어 학교에 평화가 찾아 왔다고~”

 

그러니깐 누가 널 건드리래?!”

 

바이 위탕은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다.

 

넌 내꺼야. 아무도 손 댈 수 없어!”

 

………………

 

하지만 막상 말을 하고 보니 어색하게 느껴졌다. ……바이 위탕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웃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때의 나는 꼭 파리채 같았네. 누구든지 네 곁에 다가오기만 하면 찰싹하고 때렸으니깐!”

 

차량은 이미 익숙한 길로 접어들어 있었다. 멀리서 기숙사 건물이 보였다.

 

쟌 자오는 점점 가까워지는 기숙사 건물을 가만히 응시하다 진지한 표정으로 바이 위탕을 돌아보았다.

 

바이야, 우리 어디 좀 들렀다가 갈까?"

 

……?……

 

바이 위탕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힐긋 그를 돌아보았다.

 

어디? 날이 곧 밝을 텐데, 너 안 자?”

 

너 기억나?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갔던 해변 있잖아.”

 

쟌 자오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우리 거기 갈까?”

 

지금?”

 

바이 위탕은 눈을 치켜떴다.

 

너무 멀어!”

 

난 가고 싶어…….”

 

쟌 자오가 말했다.

 

우리 공부할 때 자주 갔었잖아.”

 

하긴, 너는 고민 있을 때면 항상 거기로 가서 둑에 앉아 있었지. 그럼 나는 널 찾으러 거기로 가고.”

 

바이 위탕은 확인하듯 재차 물었다.

 

너 정말로 거기 가고 싶어?”

 

!”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바이 위탕은 곧바로 핸들을 틀었다.

 

이제 은색의 스포츠카는 S시 해변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S시 해변은 고운 모래가 아닌 자갈이 깔린 해변으로, 제방 앞에는 거대한 회색의 콘크리트 기둥이 가득 쌓여 있었다.

 

여울치는 파도가 기둥에 부딪히는 순간 작게 부서지며 사라지는 모습은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했다.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운 뒤,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함께 제방으로 내려와 돌기둥 위를 걸어 해안 가까이 걸어갔다.

 

저 멀리 하늘과 맞닿은 바다 지평선 너머로 희미한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콧속으로 스며드는 바람에서 바다의 짠내와 습기가 느껴졌다.

 

상쾌한 새벽의 맑은 공기가 가슴을 채우자 순식간에 기분이 차분해졌다.

 

바다에 도착한 뒤로 쟌 자오는 줄곧 말이 없었다.

 

바이 위탕은 그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이윽고 해안가에 다다른 쟌 자오가 발을 멈추자 바이 위탕은 그를 뒤에서 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고양아, 무슨 걱정 있어?”

 

쟌 자오는 힐끗 바이 위탕은 돌아보더니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댔다.

 

……넌 역시 아는구나……

 

등을 통해 바이 위탕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바이 위탕은 그의 머리에 살짝 입맞춤했다.

 

내가 말했잖아. 너는 사람을 연구하는 전문가고…… 나는 너를 연구하는 전문가라고.”

 

그리고 비스듬히 고개를 숙여 다시 쟌 자오의 뽀얀 목덜미에 입맞춤했다.

 

고양아, 말해봐. 너 뭐가 불안한 거야?”

 

……나는 느낄 수 있어……. 일종의 악한 기운을…….”

 

쟌 자오는 그의 가슴에 상체의 체중을 실었다.

 

이번 사건은 이전 사건과는 달라……. 이 살인범은…… 느낌이 아주 이상해. 사악하고, 흉악하고, 불안정해…….”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더욱 꼭 껴안았다.

 

손천의 사건 현장에서 본 느낌말이지?”

 

그러자 쟌 자오가 살짝 커진 눈으로 바이 위탕을 돌아보았다.

 

너도 느꼈어?”

 

바이 위탕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씩 웃으며 쟌 자오의 턱을 가볍게 붙잡았다.

 

나는 너처럼 사람의 마음을 느끼는 능력은 없어. ……하지만 나는 너의 마음만은 느낄 수 있어. ……고양아, 네가 기쁠 때, 슬플 때, 무서울 때도…… 나는 너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어.”

 

쟌 자오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다시 피해자가 나올 것 같아……. 어쩌면 또다시 손천 같은 무고한 아이일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갈피도 잡지 못하고…….”

 

바이 위탕이 키스로 쟌 자오의 말을 막았다.  짧은 키스가 끝나고 바이 위탕이 쟌 자오를 품에서 놓아주며 말했다.

 

고양아, 나 너한테 주고 싶은 게 있어……. 저기…… 너 웃지 마.”

 

주고 싶은 거?”

 

쟌 자오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이 위탕을 쳐다보았다.

 

뭔데?”

 

바이 위탕은 말없이 재킷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빠져나오는 그의 손에 작고 하얀 벨벳 케이스가 들려 있었다.

 

뚜껑을 열자 은색의 반지 한 쌍이 나란히 꽂혀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반지였다……

 

…….”

 

쟌 자오는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이 위탕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그가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터트렸다.

 

웃지 마!”

 

바이 위탕의 얼굴이 모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나도 멍청하다는 거 알아. 지나가다 우연히 본 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이 위탕은 반지 하나를 꺼내 쟌 자오에게 내밀었다.

 

……나는 체인도 샀어. 저기…… 네가 손에 끼고 싶지 않다면…… 걸어도…….”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쟌 자오가 그의 손에서 반지를 받아들었다.

 

두 개가 같은 거야?”

 

, 똑같은 거야.”

 

바이 위탕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쟌 자오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가 자연스럽게 왼손 중지에 반지를 끼자 자신도 남은 반지를 꺼내 중지에 꼈다.

(중국의 반지 풍습 :: 왼손 약지 - 결혼반지, 오른손 중지 - 커플링, 왼손 중지 - ★약혼반지★)

 

일단 그를 따라 반지를 끼기는 했으나 바이 위탕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고양아…… 체인은…….”

 

쟌 자오는 그의 손에서 체인을 받아 들고 다시 물었다.

 

너는 내가 우리 관계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걸 신경 쓸까 봐……. 그래서 혹여 내가 이 반지를 끼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 한편, 그럼에도 너는 나를 곁에 두고 싶어서……. 그래서 목에라도 걸었으면 하는 거지?”

 

바이 위탕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쟌 자오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는 바이 위탕에게 싱긋 웃어 보이더니 홱 몸을 돌려 체인을 바다로 던져버렸다.

 

은빛 사슬이 공중에서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바다로 떨어졌다.

 

고양아…… …….”

 

날아가는 체인을 따라 바이 위탕의 입이 벌어졌다.

 

그 사이 다시 몸을 돌린 쟌 자오는 체인이 정신이 팔린 바이 위탕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아 자신 쪽으로 돌리는 동시에끌어당겨 진하게 입맞춤했다.

 

…………

 

길고 다정한 키스가 끝나고 쟌 자오가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바이 위탕이 반쯤 넋을 잃은 채 눈만 깜박거리고 있었다.

 

쟌 자오는 활짝 웃으며 그의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바이야, 너 진짜 귀엽다…….”

 

그의 손길 아래서 한참을 멍하니 있던 바이 위탕이 이윽고 힘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고양아, 너 나를 놀리는 거냐…….”

 

그리고서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품에 안았다.

 

고양아, 우리 천천히 하자. 이전처럼…… 거미줄을 쳐서 걸려들게 한 다음에 실로 꽁꽁 묶어서 그 가면을 벗겨내자.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우리가 잡는 거야!”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고양아, 우리는 S.C.I.의 중추신경이야! 알지?”

 

.”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흔들려서는 안 돼……. 자신을 믿고 냉정해져야지.”

 

맞아…….”

 

바이 위탕은 쟌 자오와 눈을 맞췄다.

 

특히 너, 고양아. 너는 우리가 모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반대로 우리 모두는 네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야……. 어떤 사악한 것도 너에게 다가갈 수 없어……. 특히 이 파리채가 여기 있는 한 말이지.”

 

쟌 자오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너는 반드시 너 자신을 믿어야 해. ……어떤 사악한 것도 너의 정의를 이길 수는 없어. 내가 항상 곁에서 너를 지켜줄게.”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의 목에 양팔을 둘러 품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를 만끽했다.

 

, 활발한 생명력까지…….

 

잠시 뒤, 쟌 자오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

 

몇 줄기의 태양 빛에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태양이 한 걸음 발을 내디뎌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자……푸른 바다와 하늘이 아침노을 빛을 받아 기이하고 환상적인 자줏빛으로 물 들어갔다.

 

……마치 빛의 합주처럼.

 

한데 뒤섞인 색채는 잘 짜인 악장처럼 분별하기가 어려웠고, 그 속에서 사람은 단지 느끼거나, 슬프거나, 감동할 뿐이.

 

본디 태양이 뜨면…… 빛과 그림자가 생기듯, 낮과 밤의 존재는 각자 나름의 결말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마음을 진정시킨 뒤, 일단 집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피곤함이 남아 있었으나 S.C.I.로 출근할 때는 몸이 한결 가벼워진 상태였다. 

 

두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서는 동시에 천둥과 같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경이 두 사람에게 휴게실 소파에 누워있는 왕조를 가리켰다.

 

밤새 얼마나 피곤했던 건지 왕조는 깊이 곯아떨어져 자고 있었다.

 

어젯밤 공려평을 미행하며 무언가 수확을 얻었는지 알 수 없었다.

 

자게 내버려 두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바이 위탕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 깨웠다.

 

으음! ……! 대장!”

 

왕조는 눈앞의 바이 위탕의 보자 펄쩍 뛰어올랐다.

 

발견했습니다! 대 발견이에요!”

 

그러다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사무실로 고개를 돌렸다.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왕조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뭐야?”

 

왕조만 못 볼 뿐, 그의 머리는 마구 헝클어져 까치집이 되어 있었고, 입가에는 침이 주룩~~~~

 

일단 가서 세수하고 와. 회의 끝나면 집에 가서 한숨 자고 오고.”

 

바이 위탕이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 !”

 

왕조는 곧바로 달려나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쏜살같이 되돌아왔다.

 

대장, 공려평이 어제 누군가와 만났습니다.”

 

누구?”

 

공려평 집까지 걸어갔으며,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차 곁으로 가 몇 마디 말을 건네자 차 안에 있던 사람이 아기를 그녀에게 건넸습니다.”

 

아기?”

 

쟌 자오가 의혹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아기가 맞나요?”

 

왕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봤을 때는 틀림없었습니다.”

 

차에 있던 사람은?”

 

바이 위탕이 물었다.

 

잠깐 스친 얼굴이라……기억하는 데 애를 먹긴 했는데……. 분명 어제 여기에 온 남자였습니다!”

 

……!……

 

바이 위탕과 쟌 자오의 눈이 마주쳤다.

 

어제 왔다면……

 

심잠(沈潜)??”

 

!”

 

왕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바이 위탕이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그가 어제 SCI에 온 것은 단순히 공 선생을 노린 것이 아니라…….”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공 선생님은 단지 주위를 돌리려는 광대 짓에 불과했던 거야. 그의 목적은 따로 있었어.”

 

그리고 이솜 말입니다!”

 

서경이 말했다.

 

제가 조사해 본 바로는 그녀도 어린 시절 그 무용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같은 사람이 확실해!?”

 

바이 위탕이 물었다.

 

틀림없습니다.”

 

그러면서 서경이 자신이 정리한 자료 뭉치를 펼쳐 보였다.

 

안에 있는 사진은 분명 이솜이었다.

 

……

 

맞다, 백치는요?”

 

쟌 자오가 갑자기 물었다.

 

~~~”

 

장평이 대답했다.

 

백치는 오늘 아침 일찍 조정과 사무실에 왔다가 조정이 공연 일정이 있다고 해서……. 그게 심씨 그룹의 놀이공원 개장식입니다.”

 

제가 살짝 백치에게 어젯밤에 봤던 심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일단 자신은 조정을 따라가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왕조가 말했다.

 

조정은 함께 가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던데, 녀석은 오늘 아침부터 내내 굳은 얼굴로…….”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서로를 마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정같은 경우는 확실히 용서받기 쉽지 않지……

 

백치 혼자 갔나요?”

 

쟌 자오가 물었다.

 

아닙니다. 마한도 같이 갔습니다.”

 

서경이 대답했다.

 

바이 위탕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팀원들 각자에게 행동을 지시했다.

 

이후에는 쟌 자오와 함께 경찰청을 빠져나왔다.

 

제요의 아파트에서 우선 이솜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이 차를 타고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이 위탕의 핸드폰에서 문자 수신음이 울렸다.

 

발신자는 알 수 없었다.

 

화면을 열자 단 다섯 글자만이 화면이 쓰여 있었다.

 

[구해줘 제요]

 

쟌 자오는 불안한 얼굴로 바이 위탕을 돌아보았다.

 

바이야…….”

 

알겠어!”

 

바이 위탕은 안전벨트를 고쳐 매고서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


자오의 행동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얼굴도 이쁜데 하는 짓도 너무 이뻐 죽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원래는 개인 감상 방해할까 봐 사담을 안 남기는데 이번 편은 자오가 너무~~ 너무 이뻐서 안 남길 수가 없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