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10화

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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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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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살인범 10. 단서

 

 

다음 날 아침 생기 넘치는 쟌 자오와 연신 하품을 해대는 바이 위탕이 대조를 이루며 함께 경찰청 정문으로 들어섰다.

 

“맞다, 너 어젯밤에 왜 바닥에서 잤어?”

 

쟌 자오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었다.

 

바이 위탕은 너무 기가 막혀…….

 

정문으로 들어서자 양손 가득 자료를 들고 오는 장용과 왕조, 마한과 마주쳤다.

 

“대장!”

 

장용이 자료 더미에서 고개를 내밀며 외쳤다.

 

“어때?”

 

두 사람은 그들에게 자료를 건네받으며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후…….”

 

장용이 고개를 흔들었다.

 

“자료가 너무 많아요. 피해자들끼리는 공통점도 없고, 계속 살펴보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딱히 특이 사항도 발견된 것이 없어요. 일단 자료를 다 가지고 왔지만 살펴보는데 이틀 정도 더 걸릴 것 같아요.”

 

“오호의 집에서 관련 서류들은 찾았나요?”

 

“아…….”

 

쟌 자오의 물음에 왕조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문은 부숴져 있었어요. 게다가 저희가 도착했을 땐 불이 나서 소방차가 화재 진압하고 있던 상황이었고요.”

 

“뭐?”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동시에 깜짝 놀랐다.

 

“오호 집에 화재?”

 

“네. 불은 30분 정도 지나서 진화되긴 했는데 저희가 들어가서 봤을 땐 이미 모든 종이가 화재로 소실된 상태였어요.”

“종이만 ?”

“화재조사팀에서 말하기를 화재의 주요 타깃이 책장과 책상, 종이류라고 했습니다. 현재 그 팀은 방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조사 들어갔습니다.”

 

왕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덧붙였다.

 

“저희가 재차 들어가 찾아봤지만, 발견한 거라곤 종이 부스러기와...그 일부뿐....”

 

왕조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 상자를 쟌 자오와 바이 위탕 앞으로 내밀었다.

 

“장평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서로를 마주 보며 씩 웃었다.

 

“이건 장평이 오후 내내 퍼즐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야.”

 

 

 

 

바이 위탕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S.C.I.로 들어갔다.

 

“조호는 어디 있지?”

 

바이 위탕은 사무실을 둘러보며 조호의 뒷모습을 찾았다.

 

“내가 얘기했던 블랙 혼다 차량은 어때?”

 

“확인해 봤는데 이미 분실신고 된 차량이던데요.”

 

컴퓨터에 몰두해 있던 장평이 고개를 들어 올리며 바이 위탕의 물음에 답했다.

 

“방금 교통과에서 전화가 와서 조호는 그 자료 가지러 내려…….”

 

사무실 문이 열리고 공손이 들어왔다.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은 그의 안색을 살폈다.

 

그의 낯빛이 어두운 거로 보아 그가 어젯밤 해부실에서 하룻밤 묶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가요?”

 

바이 위탕은 자신이 미처 마시지 못한 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아…….”

공손은 냉소를 지으며 커피를 받았다.

 

“이놈은 완전 변태야!!”

 

손에 쥐고 있던 두툼한 검시 보고서를 바이 위탕에게 건넸다.

 

“자, 여러분! 회의합시다.”

 

바이 위탕은 모두를 회의실로 불렀다.

 

공손이 먼저 오호의 사인을 설명했다.

 

“어제 감방에서 간단한 검시를 했을 땐 중독사였어. 그의 심장이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작동을 멈췄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지. 하지만 이후에 나는 그의 몸 어디에서도 독극물과 관련된 흔적을 찾지 못했어. 대신 다른 것을 찾았어.”

 

공손이 잠시 숨을 골랐다.

 

“Pethidine hydrocholride(페치딘 하이드로콜리드)”

 

……?…… 페……뭐?

 

쟌 자오와 공손을 뺀 모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dolantin(돌라틴)”

 

쟌 자오는 눈썹을 찡그리며 설명했다.

“인체 작용과 메커니즘은 모르핀과 유사하지만, 진통작용과 마취 작용이 비교적 약한 편으로 모르핀의 1/10 혹은 1/8. 하지만 이 역시 엄격한 규제를 받는 마취제예요.”

 

공손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약?”

 

바이 위탕이 공손을 보며 물었다.

 

“오호는 마약 전과가 없습니다. 또한 돌라틴의 효과가 약한 편이라면, 어떻게 죽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거죠?”

 

공손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 녀석을 변태라고 하는 거야.”

 

공손은 이어 다른 사진을 여러 장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이건 사체의 왼쪽 가슴, 심장 부위. 자 봐봐!”

 

사진에 찍힌 시신의 왼쪽 가슴 바로 옆에는 아주 작은 붉은 반점이 있었다.

 

“이게 뭔가요?”

 

장용이 물었다.

 

“바늘구멍이야.”

 

공손이 대답했다.

 

“알겠군…….”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바라봤다.

 

“고양아, 그 두 번째 방 죄수가 의사 손에 바늘이 있다고 했던가?”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이 위탕은 뒤이어 공손에게 물었다.

 

“범인은 우하오의 심장에 직접 주사했고, 그게 돌라틴(dolantin)이라는 겁니까?”

 

공손은 집게손가락으로 안경을 살짝 밀어 올렸다.

 

“맞아! 주사 한 방이면 5분 이내 심장이 쇠약해지고 사망에 이르지.”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엔 경악이 가득 씌었다.

 

쟌 자오가 사진을 집어 들었다.

 

“정말 의사일지도 모르겠군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공손이 동의를 표시하며 덧붙였다.

 

“평범한 의사 같지는 않아. 그는 직업적으로 이러한 규제의 마취제를 직접 접촉할 수 있었을 거야. 그리고 그가 침놓는 위치와 수법을 살펴봤을 때 그는 분명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야.”

 

순간 회의실 문이 열리면서 조호가 허겁지겁 달려 들어왔다.

 

“대장! 보고서 가지고 왔어요.”

 

그는 바이 위탕에게 보고서를 내밀었다.

 

바이 위탕은 보고서를 펼쳐 검은 혼다 차량의 분실 신고서를 읽어 내려갔다.

 

잠시 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돌린 그의 얼굴은 심하게 굳어있었다.

 

“왜? 차에 무슨 문제 있어?”

 

심상치 않은 바이 위탕의 모습에 쟌 자오가 급히 물었다.

 

“차는 아무 문제 없어.”

 

바이 위탕이 고개를 흔들며 덧붙였다.

 

“차를 훔친 곳이 미묘해.”

 

……?……

 

“미묘? 그게 무슨 뜻이야?”

 

쟌 자오의 고개가 갸우뚱 거렸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바라보며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C 대학 북문.”

 

……!……

 

“고양아, 너 매주 C대학에서 심리학 가르치고 있지?”

 

“……”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북문이라면 심리학과 건물 맞은편....”

 

바이 위탕은 보고서를 덮으며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수업하는 곳에서 분실된 차가 어제는 온종일 널 따라다니고, 게다가 밤에는 널 공격했어.”

 

쟌 자오는 체념한 듯 살짝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구나…….그 차는 나를 향해 달려온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