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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공일치/S.C.I. -Holding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12화

by hyuny07 2018. 8. 22.

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12. C대 심리학과

 

 

점심시간 이후, 바이 위탕과 쟌 자오를 태운 은색 스포츠카는 C대 북문 밖에 멈춰 섰다.

 

바이 위탕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북문 주변 지형을 살폈다.

 

"! 생쥐! 난 수업 가니깐, 넌 알아서 해!"

 

쟌 자오가 교안을 가지고 건물 안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잠깐!"

 

바이 위탕이 그를 끌어당겼다.

 

"나도 같이 가!"

 

황당!

 

"네가 가서 뭐 하려고?"

 

바이 위탕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가 가르치는 게 범죄심리학이지? 난 형사니깐, 그것에 관해서 내가 학생들한테 강의하면 돼."

 

쟌 자오는 곁눈질하며 그를 보았다.

 

"지금 내 학생을 의심 하는 거야?"

 

"후후……"

 

바이 위탕은 말없이 미소 지어 보이며 쟌 자오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걷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보면 말이지, 살인범 같지 않은 사람이 살인범일 확률이 높아!"

 

"또 너의 감이냐?? 너희 경찰은 증거로 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나는 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야! 추리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고!"

 

쟌 자오는 어깨에 걸쳐 있는 바이 위탕의 손을 내치며 쏘아붙였다.

 

"발 치워!"

 

 

바이 위탕과 쟌 자오의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버릇되어 두 사람에겐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둘이 투닥 거리다 바이 위탕의 얼굴에 웃음꽃피고, 쟌 자오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노려보는…….

 

"쟌 박사님!"

 

두 사람의 등 뒤에서 갑자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드릴까요?"

 

고개를 돌리는 두 사람 앞에 한 남학생이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 걸친 안경과 양손으로 책을 감싸 안은 모습에서 문인(文人)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의 눈빛에는 바이 위탕을 향한 경계심이 가득했지만, 바이 위탕은 그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웃고 있었다.

 

쟌 자오와 구면인 그는 심리학과 학생인 리 페이판 이었다.

 

쟌 자오는 재빨리 손을 들어 그에게 설명했다.

 

"…….아뇨, 우리는 친구예요."

 

"……."

 

쟌 자오의 설명에 리 페이판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경계의 눈빛을 바이 위탕에게 보냈다.

 

바이 위탕은 빠른 걸음으로 교실로 이동하는 그의 뒤 모습을 지켜보며 쟌 자오에게 물었다.

 

"네 학생?"

 

"."

 

쟌 자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는 리 페이판 이야. 심리학과 반장으로 공부도 잘 하고, 작년에는 전액 장학금도 받았어."

 

"……"

 

바이 위탕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래? 그한테 무슨 문제 있어?"

 

"아아."

 

바이 위탕은 웃으며 쟌 자오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는 우리가 차에서 내릴 때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쭉 지켜보고 있었어. 족히 10분은 걸렸는데 말이지."

 

"……!……"

 

쟌 자오는 놀란 눈으로 바이 위탕을 쳐다봤다.

 

"정말?"

 

바이 위탕이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은 그 말고도 많아."

 

"……?……"

 

쟌 자오가 그의 말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와중에 갑자기 머리 위에서 하늘을 찌를 듯한 비명이 들렸다.

깜짝 놀란 쟌 자오는 고개를 들어 위쪽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흥분한 학교의 모든 여학생들이 창문에 붙어 아래층의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여자 한 명이 이백 마리의 오리라 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건물에는 백만 오리가 있는 것이다.

동시에 들려오는 비명에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주목…….

 

"선생님~!! 선생님 남자친구 너무 잘생겼어요!"

 

심리학과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여학생의 외침이 쟌 자오의 귀에 와서 박혔다.

 

화가 난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든 말든 옆에 있던 바이 위탕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그의 화를 더욱 돋우었다.

바이 위탕은 선글라스를 벗고 위쪽의 여학생들을 향해 매혹적인 미소를…….

 

"!!"

 

비명은 두 옥타브 더 올라갔다…….

 

쟌 자오는 여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여전히 즐기고 있는 그를 끌고 심리학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하……."

 

건물 안으로 들어 온 바이 위탕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고양아, 네 학생들은 정말 사람 놀라게 하는 구나!"

 

"입 닥쳐!"

 

쟌 자오가 온통 상기된 얼굴로 그를 향해 외쳐댔다.

 

"이 생쥐 녀석! 너 꺼져 버려! 앞으로 나보고 어떻게 수업하라는 거야! ??"

 

"하하…….너 일찌감치 이 수업 포기하는 게 어때?"

 

생각해보면 너무 우스웠던 상황에 바이 위탕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질 줄 몰랐다.

 

"저 여학생들이 네 환자들 보다 더 무섭……."

 

"쟌 박사!"

 

쟌 자오가 이를 갈며 주머니에 있는 총에 손을 뻗는 순간 두 사람의 뒤에서 근엄한 목소리의 차가운 호통이 들려왔다.

쟌 자오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맛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허 교수님, 장 박사님."

 

등 뒤에 다가온 두 사람을 향해 쟌 자오는 어색하게 인사했다.

 

바이 위탕은 두 사람을 관찰했다.

 

한 명은 50대 후반의 나이로 광대뼈가 그대로 드러나는 앙상한 얼굴에 머리가 벗겨지고 키가 작은 사람이다.

학구열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엔 두툼한 근시 안경이 올려져있다.

 

안경 뒤에 보이는 한 쌍의 작은 눈동자는 쟌 자오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불만 가득했다.

 

또 한명은 젊은 사람이었는데 장박사라 불렸다. 사십대의 앳된 얼굴, 화목해 보이는 인상이다.

 

"쟌 박사."

 

그는 쟌 자오와 인사 후 빠르게 웃어 보이며 옆에 있던 바이 위탕에게도 공손히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

불만 가득한 표정의 허 교수가 입을 열었다.

 

"쟌 박사, 여기가 어딘지 잊은 겐가?"

 

쟌 자오는 말없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웃어보였지만, 바이 위탕의 안색은 딱딱하게 바뀌었다.

 

허 교수의 뒤를 이어 장 박사가 서둘러 말했다.

 

"쟌 박사, 강의 곧 시작 되겠어요."

 

쟌 자오는 "." 하고 "그럼 이만."하면서 도망가려 했지만 허교수의 말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계속 물고 늘어졌다.

 

"타인에게 모범을 보여야하는 사람은 학식뿐만 아니라 도덕성도 갖춰야 하는 법이네. 교실 같은 성스러운 곳에서 다시는 그런 품위 없는 행동하지 말게 나!"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바이 위탕을 잡아끌며 두 사람과 이미 저만치 멀어져가던 쟌 자오의 발이 허 교수의 말에 멈춰 섰다.

쟌 자오의 성격이 아무리 온화하다고 해도 이런 모욕적인 말은 참을 수가 없었다.

 

몇 마디 반박하고자 몸을 돌리던 쟌 자오보다 바이 위탕의 말이 더 빨랐다.

 

그는 느닷없이 허 교수에게 질문을 했다.

 

"교수님, 교수님이 말씀하신 '품위 없는' 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겁니까?"

 

깜짝 놀란 허 교수를 바라보며 바이 위탕은 덧붙였다.

 

"혹시 이런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바이 위탕은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는 쟌 자오를 한 품에 껴안고는 그대로 고개 숙여 그에게 키스했다.

 

태산이 진동할 정도로 커다란 여학생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바이 위탕의 프렌치 키스는 성공적으로 허 교수의 혈압상승을 가져왔다. 심장병 발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