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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공일치/S.C.I. -Holding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11화

by hyuny07 2018. 8. 21.

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11. 의혹

 

 

바이 위탕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걱정에 휩싸였다.

 

쟌 자오도 S.C.I.요원이긴 하지만 그는 결국 문관(文官)이다.

 

그런데 이 처럼 까다로운 사건에 휘말렸을 뿐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에 노려지고 있다면 그가 정말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의혹도 일었다. S.C.I.는 방금 이 사건을 접수했고 아직 범인의 머리카락조차 찾지 못한 상황에서 살인자는 어떻게 쟌 자오를 주시하고 있었던 걸까?

 

모두가 심각한 얼굴인 가운데 쟌 자오는 그다지 불안해하는 기색 없이 공손에게 물었다.

 

"맞다, 공 선생님. 부검은 끝났나요?"

 

"……."

 

정신 차린 공손이 바이 위탕을 바라보자 그는 계속하라는 신호로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우하오와 피해자들 귀 뒤에 있는 숫자에서 한 가지 발견했어. 그리고 내가 그걸 확인했을 때, 나는 이놈이 진정한 변태 중에 변태구나! 라는 걸 깨달았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공손에게 쏠렸다.

 

"다들 돼지고기 먹어 본 적 있지?"

 

공손이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일순간 집중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갈 곳 잃은 듯 서로를 돌아보며 방황했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공손은 바이 위탕의 질문을 무시하며 다시 질문했다.

 

"너희들 모두 생각해 본 적 있을 거야. 출고를 앞두고 검사를 마친 돼지 등에 찍힌 파란색 도장. 그건 왜 씻어도 씻어도 안 지워질까?"

 

……!……

 

사람들의 얼굴이 역겨움으로 일그러졌다.

 

쟌 자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린다.

 

"설마……."

 

"아니, 맞아!"

 

공손은 확실히 못 박으며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미 몇 번이고 대조하며 그것들을 확인했어. 전부 같아! 돼지 전용 도장과 식용 색소!"

 

"이 녀석은 확실히 변태군. 그럼 범인은 사람들을 돼지 취급 했다는 건가?"

 

바이 위탕의 얼굴이 복잡해졌다.

 

"대장!"

 

왕조가 갑자기 소리쳤다.

 

"범인은 정육업자인 걸까요?"

 

……

 

장용이 침을 삼키며 대신 대답했다.

 

"설마……설마 아닐 거야……."

 

쟌 자오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렸다.

 

"그럴 리가 없어요! 범인은 강박증이 있는 사람이에요. 엄격한 청결 관리로 완벽주의 결벽증을 드러내고 있다고요. "

 

바이 위탕의 고개가 끄덕인다.

 

"그래, 네 말도 일리는 있어!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단서인 셈이야.

 

장용, 내일 넌 도장과 색소 판매처에 대해 조사 해.

 

왕조, 넌 돼지 가공 업체와 돼지 농장을 찾아 봐."

 

"……??"

 

왕조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 너무 지저분 하잖아요……." 하고 작게 항의 했다.

 

바이 위탕이 힐끗 그를 노려봤다.

 

"그래서 너 가라고 하는 거야! 범인의 돼지 도살 증거를 찾아오면, 내가 너한테 차 한 대 사줄게!"

 

"진짜죠? 대장! 약속 지켜요!"

 

왕조는 폴짝폴짝 뛰면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쟌 자오가 짐짓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생쥐야, 너 진심이야?"

 

바이 위탕이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한마디.

 

"난 자동차라고 한 적 없어."

 

 

 

대부분의 사람이 회의실을 빠져 나갔을 무렵,

자리에서 일어난 쟌 자오의 손목을 바이 위탕이 잡아끌었다.

 

"가자."

 

쟌 자오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끌려가며 묻는다.

 

"어디?"

 

"가보면 알아."

 

두 사람은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바이 위탕이 지하 2층 버튼을 누르자 쟌 자오의 미간에 주름이 졌다.

 

"사격장은 왜?"

 

바이 위탕의 입에선 대답 대신 질문이 나왔다.

 

"너 총은 갖고 있어?"

 

"…………."

 

쟌 자오는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며 우물거렸다.

 

"?"

 

바이 위탕이 두 눈을 부릅떴다.

 

"국가에서 너에게 총을 준 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라는 의미야!"

 

쟌 자오가 눈을 흘기며 대답했다.

 

"오늘 오후에 학교수업 있는데 어떻게 총을 들고 가냐?"

 

"학교 때문에 총을 못 가져가겠다면 더 이상 수업 안 하면 되겠네."

 

"! 수업은 내 즐거움이라고!"

 

"네 수업 듣는 사람들은 모두 여학생인 것 같던데, 그녀들이 네 수업 들으러 오는 줄 알아? 모두 네 얼굴 보러 오는 거야!"

 

"……바이 위탕!"

 

쟌 자오는 분노로 몸을 떨며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너랑 말 안 해!" 하고는 옆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

 

 

두 사람을 태운 엘리베이터의 문이 지하 2층을 알리며 열렸다.

 

 

부루퉁한 얼굴의 쟌 자오는 또다시 바이 위탕의 손에 이끌려 나와 사격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격대 앞에선 쟌 자오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총을 들어 맞은편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쏴댔다.

 

뒤에서 지켜보던 바이 위탕의 간이 콩알만 해 졌다.

 

그는 쟌 자오가 과녁을 자신이라 여기고 쏴대는 것처럼 느껴졌다.

 

확실히 쟌 자오는 과녁을 바이 위탕이라 여기며 쐈다.

 

그건 바이 위탕이 자신의 아픈 곳을 찔렀기 때문이었다.

 

쟌 자오는 수업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토론하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생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도―특히 여학생들은―그를 부를 때 무의식적으로 보름달에 사는 어떤 생물로 부르곤 했다.[각주:1]

 

게다가 그를 더 화나게 한 건, 점점 늘어나는 여학생들의 관심이 심리학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지난번엔 그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짜증 나!!

 

바이 위탕이 버튼을 누르자 과녁이 두 사람 앞으로 이동했다.

 

과녁에는 공기총의 6발 중 3발만이 박혀 있었다.

 

"고양아!!" 바이 위탕의 포효가 사격장 안에 울려 퍼졌다.

 

"넌 도대체 자격시험을 어떻게 통과한 거냐? ?"

 

쟌 자오는 얼굴을 돌리며 속으로 말했다.

 

'한 시간 동안 너 무시할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바이 위탕이 계속 고함쳤다.

 

"내가 너 특별훈련 해 줬지! 그리고 그때는 다 맞췄잖아!"

 

'그래서 시험 통과했나 보지 뭐.'

 

쟌 자오는 계속해서 속으로 말했다.

 

……

 

빠직!

 

바이 위탕은 자신의 손목을 들어 올려 차고 있던 시계의 바늘을 쟌 자오의 눈앞에서 앞으로 한 시간 돌렸다.

 

"말해!"

 

쟌 자오가 힐끗 그를 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때 이후로 연습 안 했어……."

 

바이 위탕은 이를 갈았다.

 

"너 총으로 일반인을 맞추는 것과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있는 건 같다는 거 알아 몰라? 다른 사람 죽일 일 있어?"

 

쟌 자오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그는 더없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서 안 가져 왔……."

 

"……."

 

깊게 심호흡을 내뱉은 바이 위탕은 버튼을 눌려 과녁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쟌 자오는 사격대 위에 총을 올려놓고 웅크려 앉았다.

 

바이 위탕이 발목에 차고 있던 권총 벨트에서 총을 꺼내며 말했다.

 

"이걸로 해!"

 

쟌 자오는 총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레밍턴 M10?"[각주:2]

 

바이 위탕은 약간 뜻밖이었다.

 

"총은 못 쏴도 총에 대해선 잘 아나 보네."

 

쟌 자오가 그의 코앞 까지 손가락을 들이대며 외쳤다.

 

"너, 그거 당장 숨겨놔!"

 

"나는 정부가 허락한 총기 소지자야!! 난 형사라고!"

 

쟌 자오는 계속 따져 물었다.

 

"이 총은 국내에 없는 거야! 아니면 또 너희 형님이 주신 거니?"

 

바이 위탕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

 

"네 형님은 무슨 돈을 그리 많이 버냐? 혹시 무기 밀매하는 거 아니야?"

 

쟌 자오는 목소리를 낮추며 계속해서 물었다.

 

"너희 형님 영화 광팬 이라며. 너를 제임스 본드처럼 만들려는 거 아니야?"

 

"받기나 해!"

 

바이 위탕이 화를 내며 총을 건넸다.

 

몇 마디 주고받은 농담에 쟌 자오의 기분이 많이 좋아진 듯했다.

 

쟌 자오는 다시 사격대 앞에 서서 총을 들고 과녁을 겨냥…….

 

"잠깐!"

 

뒤에서 들리는 바이 위탕의 외침에 쟌 자오는 뒤를 돌아봤다.

 

바이 위탕은 등 뒤에서 총을 쥐고 있는 쟌 자오의 손을 겹쳐 잡았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방아쇠를 당길 때는 눈과 표적이 하나 되어 있는……."

 

사격장에 퍼지는 여섯 번의 총성, 모든 총알은 과녁의 정 가운데를 맞췄다.

 

쟌 자오는 환하게 웃으면 고개를 돌렸다.

 

"난 역시 천재야!"

 

바이 위탕이 총을 건네받아 탄창에 총알을 장전하며 말했다.

 

"그게 다 이 코치의 가르침이 완벽하기 때문이지!"

 

쟌 자오는 연습용 공기총을 다시 손에 쥐었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방아쇠를 당길 때는 눈과 표적이 하나 되어 있는……."

 

여섯 번의 총성, 네 발은 동(), 두 발은……날아갔다.

 

"생쥐야!!"

 

쟌 자오는 분노를 터트리며 말했다.

 

"나 알겠어! 네가 잘 맞춘 건, 네 총이 좋기 때문이었어!"

 

총이랑 총 쏘는 게 무슨 상관이냐?”

 

당연히 상관있지! 네 총이 더 가벼워!”

 

그건 너의 기본기가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겠지! 완력도 형편없고! 아침 일찍 너 단련 좀 해.”

 

분명히 관계있거든!”

 

없어!”

 

있어!”

 

……!……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대는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될 즈음, 바이 위탕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는 관계있다…….관계없다…….를 반복하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했다.

 

너 왜 그래?”

 

마치 넋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는 그의 눈앞에 쟌 자오는 손을 흔들었다.

 

고양아, 나 뭔가 생각났어.”

 

바이 위탕이 총을 내려놓고 사격대 뒤편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생각해 봐, 그 차는 도난당한 지 보름 가까이 됐어. 하지만 S.C.I.가 생기고 우리가 그 사건을 인수 인계받은 지는 며칠 안 돼. 그 차가 너를 향해 달려온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없다고 할 수 있을까?”

 

쟌 자오는 깜짝 놀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가능성은 있어.”

 

바이 위탕은 갑자기 화제를 돌리 듯 물었다.

 

너 오늘 오후에 수업 있지?”

 

.”

 

내가 데려다줄게.”

 

……?…… 네가 가서 뭐하게?”

 

바이 위탕은 상의의 권총집에 레밍턴을 집어넣으며 대답했다.

 

너희 학교 조사하게!”

  1.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항아(姮娥)를 의미하는 듯 해요. [본문으로]
  2. 권총 검색해 볼까 싶어 각주답니다. 레밍턴 M10은 실제로 존재하는 총이 아닙니다. 레밍턴 치니깐 장총만 나오네요. 바이 위탕이 발목에 장총을 넣고 다녔다면 모르지만.ㅋㅋ 아무튼 레밍턴M10은 실제로 없는 총이니 검색 시간 줄이시라고 각주 달았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