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숫자 살인범 14. 리 페이판
경찰차 몇 대가 빠른 속도로 C대 심리학과 빌딩 앞에 멈춰 섰다.
뒤이어 공손도 부랴부랴 차를 몰아 도착했다
.
경관은 사건 현장에 황색 로프를 쳤고, 학교의 경비원은 주변에서 구경하던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현장은 질서정연해졌지만, 학교 전체는 여전히 술렁였다.
리 페이판 같은 모범생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가운데 옥상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학교 측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장조사를 마친 형사들이 사건을 모살 1이라 규정하자 또다시 학교가 술렁였다.
학교 측은 즉각 휴교령을 내리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S.C.I.는 몇조로 나뉘어 조사를 진행했다.
왕조와 몇몇 기술자들은 옥상에서 샘플 채취하고 장용과 서경은 함께 리 페이판의 동기생을 찾아 나섰다.
마한은 리 페이판의 기숙사를 조사하고, 공손은 현장감식, 조호가 목격자 진술을 받았다.
한편,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S.C.I.공무 수행용 버스 안에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쟌 자오는 심각한 얼굴의 바이 위탕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조금 괜찮아졌어?"
"괜찮아."
쟌 자오가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바이 위탕은 싱글싱글 웃으며 다시 질문을 던졌다.
"리 페이판이랑 너랑 무슨 관계냐?"
"뭐라고?!"
쟌 자오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자자, 우선 화 좀 가라앉혀. 응?"
바이 위탕은 빠르게 손을 뻗어 쟌 자오를 다시 의자에 앉히며 물었다.
"너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특별히 인상 깊었던 거나, 그가 한 말 중에 기억 남는 거 있어?"
쟌 자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했다.
"딱히 없는 것 같아.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그가 공부를 잘했다는 거랑 매번 내 수업에서 질문을 많이 했다는 거야."
"무슨 질문?"
"모두 수업에 관련된 거였어. 별로 특별한 건……."
"이 사진은 언제 찍은 건지 알겠어?"
바이 위탕이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전혀 기억이 안 나."
"'1, 3, 5'이 숫자는?"
쟌 자오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후……."
바이 위탕도 한숨을 내쉬었다.
"나에게는 말이지, 고양아. 이 녀석은 옥상에서 뛰어내릴 때 핸드폰을 쥐고 있었어.
그 핸드폰의 배경화면은, 바로 너고. 이건 마치 비운의 사랑 같아 보여."
"생쥐! 지금은 농담할 때가 아니야."
쟌 자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아……."
바이 위탕은 손가락을 뻗어 쟌 자오의 미간 사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네 기분 좀 풀어주려고 그랬어, 그렇게 화내지 마."
쟌 자오는 그를 힐끗 보고 다시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았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런 단서가 없네. 하지만…….나는 그가 나한테 뭔가 알려주……."
didididididi
쟌 자오의 말을 끊으며 바이 위탕의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어댔다. 마한의 전화였다.
"대장, 리 페이판의 기숙사에서 몇몇 의심 가는 물건이 나왔어요. 빨리 와 보세요."
"뭐가 나왔는데?"
마한의 전화는 바이 위탕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말로 하기가 좀……. 아무튼, 오시면 알아요. 쟌 박사님이랑 빨리 오세요."
마한의 전화를 끊고 두 사람은 그 즉시 달려나갔다.
리 페이판의 기숙사는 C대 캠퍼스 동쪽에 위치한 신축 건물이다.
최신 시설 완비에 실내 인테리어도 가능한 비교적 호화로운 원룸형 기숙사로 학교 측은 공부 잘한다는 이유로 리 페이판에게 특별히 장려했다.
이 기숙사 건물 3층 301호가 리 페이판의 방이였다.
그의 방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처음 받는 인상은 깔끔함이다. -비록 지금은 증거물 수집으로 어지럽혀졌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 먼지 한 톨 없는 바닥, 가지런한 책장 등은 마치 호텔 방을 연상케 한다.
기숙사까지 뛰어 온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리 페이판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한은 침대 옆에 웅크려 앉아 있었고, 그의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마한이 두 사람에게 가볍게 인사한 후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우선 이걸 좀 보세요."
마한은 침대 위에 있던 십여 권의 앨범 중 한 권을 두 사람에게 건넸다.
받아든 앨범의 첫 장을 넘겨 본 순간,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앨범에는 쟌 자오의 사진이 빼곡했다.
거의 매일 찍은 듯 보이는 사진들은 날짜와 함께 앨범에 정리되어 있었다.
침대 위에 놓여있던 십여 권의 앨범에도 모두 쟌 자오의 사진뿐이었는데, 그 수가 어마어마해 언뜻 보기에도 수천 장에 이르렀다.
또한 사진에 적힌 날짜들은 리 페이판이 쟌 자오를 몰래 미행한 것이 근 1년이 된다는 것을 나타냈다.
바이 위탕은 앨범을 몇 장 뒤적이다 침대로 내팽개치며 작게 욕을 내뱉었다.
"엄마야, 이거 완전 심리변태잖아."
앨범을 넘겨보던 쟌 자오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그가 나를 미행한 건가?"
"게다가 1년씩이나!"
바이 위탕이 쟌 자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고양아!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1년씩이나 널 미행하는데 모를 수가 있지?"
쟌 자오가 눈은 부릅뜨고 그를 노려보자 이를 보던 마한이 살짝 웃음 지었다.
"별로 이상한 게 아니야! 이 사진들은 아주 먼 곳에서 찍은 거라고! 보통 사람들은 눈치 챌 수도 없어!"
"아? 네가 어떻게 알아?"
바이 위탕이 의혹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마한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신 대답했다.
"제가 공군에 있을 때 이 방면의 훈련을 받았거든요. 보세요, 이 사진들. 어떤 건 배경도 흐릿하고, 또 어떤 건 높은 곳에서 당겨 찍은 것도 있잖아요."
마한은 두 사람에게 사진을 몇 장 더 건네며 덧붙였다.
"거리가 적어도 백 미터는 될걸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녀석이 모두 사격 각도로 찍었다는 거예요. "
"사격 각도?"
"먼 거리를 찍을 때, 사람들은 미세하게 초점을 바꿀 줄 모르니깐 찍고 나면 이게 뭘 찍은 거야! 한단 말이죠.
근데 만약 사격이라면 각도 변화를 통해서 최적의 사격 포인트로 찍을 수 있어요. "
마한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이마를 가리켰다.
"여기."
다시 심장을 가리키며.
"여기."
두 사람은 마한이 건넨 사진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사진에는 모두 최소 한 점의 사격 타점이 있던 것이다.
"이 녀석, 전문 훈련받은 건가?"
마한에게 묻는 바이 위탕의 목소리가 당혹감으로 떨렸다.
마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총을 쏘기 위해 사진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습관이라는 게 일단 한 번 길러지면 고치기 힘들죠. 저는 감히 그가 아마추어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장하군!"
바이 위탕이 마한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했다.
"이거야말로 단서야! 마한, 네가 이 분야 전문가니깐 조사는 너에게 맡길게!"
"네!"
수줍어하며 대답하는 마한이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두 사람 앞에서 열어 보였다.
"그리고 이거요!"
두 사람이 들여다본 상자에는 아니나 다를까 쟌 자오의 사진이 들어 있었고 사진과 함께 있던 카메라에도 모두 쟌 자오의 모습만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앨범 속 사진과 다른 점이 존재했다.
그건 사진의 초점이 쟌 자오가 아닌, 검은색 혼다 차량이었던 것이다.
"이 차……."
쟌 자오가 바이 위탕을 바라보자 바이 위탕은 확신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바로 그 차야!"
바이 위탕은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고양아, 네 학생이 너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그랬던 거야! 그가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은 위험합니다!"
……!……
바이 위탕의 말을 듣고 쟌 자오는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사진 속 차에는 붉은색 동그라미가 처져 있었다.
확실히 리 페이판은 쟌 자오를 몰래 미행하다 이 차의 존재를 알게 된 듯했다.
바이 위탕은 사진을 다시 상자 속에 넣으며 마한에게 말했다.
"사진들 모두 장평에게 기술 분석 의뢰해. 단서가 발견될지도 몰라."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가 불안해하며 널 본 이유가 이거였군. 아마도 그는 네가 위험할까봐 두려웠던 거야."
"네 말은, 그가 왜 혼자 옥상에 올라갔냐는 거야?"
쟌 자오가 바이 위탕을 돌아보며 물었지만 바이 위탕은 입을 다물었다.
쟌 자오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는 나를 위해 죽은 거구나."
- 미리 계획하여 사람을 죽이는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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