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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공일치/S.C.I. -Holding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16화

by hyuny07 2018. 8. 30.

원작 소설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 좋아요, 댓글, 방명록 남기시면 번역 안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16. 학술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의 결론은 단지 추측에 불과했다.

 

허 교수 일행의 범행을 증명할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우선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바이 위탕은 장용에게 허 교수와 장 박사의 배경 조사를 지시했고, 기술팀은 13층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했다.

 

서경 등이 학교 인근에 배치된 후 경찰은 학교에서 철수했다.

 

허 교수와 장 박사는 학계에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평범한 학생을 죽여야 했는가?

또한 이 모든 것이 쟌 자오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이 점이 바이 위탕의 최대 관심사였다.

 

두 사람이 S.C.I.로 돌아왔을 땐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사무실엔 잠이 오지 않는 몇몇만 초과근무를 위해 남아있었다.

 

장평은 오호 집에서 가지고 온 종이 쪼가리를 이미지 회복 분석하고 있었다.

 

공손은 리 페이판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 리 페이판의 몸에서 회색 반점이 발견됐다.

 

이는 전기 충격으로 인한 피부 괴사 반응으로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의 추론을 한층 더 극명하게 뒷받침했다.

 

"공 선생님, 설마 시체를 먹고 있는 건 아니죠??"

 

조호는 입에 빵을 물고 부검실에서 나오는 공손을 보며 깜짝 놀라 외쳤다.

 

"헤헤"

 

공손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음산하게 물었다.

 

"뭘 먹어?"

 

"엄마야!"

 

조호는 그대로 줄행랑쳤다.

 

 

쟌 자오는 S.C.I.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사무실에 틀어박혀 노트북으로 무언가 쓰는데 몰두했다.

 

건들건들한 걸음으로 바이 위탕이 사무실로 쳐들어오기 전까지만.

 

"너 입구에 걸려 있는 팻말 못 봤어?"

 

쟌 자오는 문 앞에 걸려있는 '방해 금지' 팻말을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봤지!"

 

바이 위탕은 쟌 자오의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덧붙였다.

 

" '어서 오세요' 아니던가?"

 

짜증!

 

쟌 자오는 그를 무시한 채 계속 써 내려갔다.

 

"너 뭐 쓰는 거야? 또 공포 소설?"

 

"내가 언제는 공포소설을 썼었어? 이건 학술 논문이야!"

 

"……."

 

바이 위탕은 쟌 자오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이름 좀 봐봐.…《인간 변태의 본질》…《이성과 야만성》…《토막살인, 훼손과유기》…"

 

바이 위탕은 바퀴벌레 보듯 책을 다시 쟌 자오 책상 위로 던졌다.

 

"이게 공포 소설이 아니면 뭐냐?"

 

쟌 자오는 그를 노려보며 외쳤다.

 

"너 당장 나가! 너 지금 나 엄청 방해 하고 있어!"

 

바이 위탕은 나갈 생각이 없는 듯 상체를 더욱 앞으로 숙이며 물었다.

 

"너 요즘 뭐 연구해? 내가 너 볼 때마다 계속 뭐 쓰던데."

 

쟌 자오는 노트북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답했다.

 

"최근 국제 심리학 저널에 강박증에 대해 몇 편 쓴 적이 있어. 근데 반응이 좋아서 편집자는 내가 책을 썼으면 해."

 

"강박증?"

 

바이 위탕은 책상 위에 엎드려 턱을 괴었다.

 

"정신질환이랑 무슨 차이 있나?"

 

쟌 자오는 진심으로 이 생쥐의 코를 때리고 싶었다.

 

네가 죽은 자와 산 자를 구별하는 것과 같은 거야!"

 

분노를 터트리는 쟌 자오 바라보며 바이 위탕은 생글생글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이내 책상과 책장을 둘러보더니 책장에 꽂혀있는 묵직한 잡지 몇 권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게 바로 그 '국제 심리학 저널'이야?"

 

"."

 

쟌 자오는 힐끗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바이 위탕은 책장에서 잡지를 꺼내 들었다.

 

"[강박 장애와 심리적 암시]?"

 

"바로 그거야."

 

한참동안 조용히 읽던 바이 위탕이 다시 고개를 들며 물었다.

 

"고양아, 이거 중국어 맞아?"

 

쟌 자오는 말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글자는 중국어가 맞는데 어째 문장은 중국어로 안 읽히냐??"

 

바이 위탕은 잡지를 들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심리적으로 인한 영향은 일반인에게 아주 사소한 것이다.

 

그러나 강박 장애 환자는 지극히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사실 세계 대부분의 사람은 잠재적인 의식 속에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바이 위탕은 입을 헤벌렸다.

 

 "이거 사람 말 맞아?"

 

쟌 자오는 콧방귀를 뀌며 문맹자를 보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맞거든! 너한테 그런 소리 듣기 싫어!"

 

바이 위탕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계속 읽어 내려갔다.

 

강박 장애 환자의 증상을 찾으면 쉽게 심리적 암시로 이용할 수 있다.

 

환자의 잠재 식을 바꾸는데

 

바이 위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야!”

 

쟌 자오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먼 산 보듯 사무실 문을 바라봤다.

 

"너 할 일 없어?"

 

쟌 자오의 질문을 무시한 채 바이 위탕은 계속해서 질문했다.

 

네 말은, 강박증을 가진 사람에게 암시를 거는 건 환각제 같은 거라는 거야?”

 

맞아!” 쟌 자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신력이 약한 사람에겐 그의 사고와 믿음을 직접적으로 혼란시킬 수 있어. 심각하면 인지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고.”

 

? 그럼 너 한번 해봐!”

 

바이 위탕이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날 쓰러뜨려 봐.”

 

쟌 자오는 갸우뚱거리며 그를 보다가 이후 고개를 저었다.

 

너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무슨 조건?”

 

마침내 쟌 자오는 쓰기를 포기했다.

 

그는 노트북을 옆으로 치우고 바이 위탕을 응시하며 말했다.

 

약한 의지가 필요해. 사고가 다소 혼란스러워야 하고, 언어능력이 떨어져야 한다고!”

 

바이 위탕은 잠시 생각하다 이내 입을 열었다.

 

"그 말은, 조금 겁이 많고 조금 혼란스럽고 조금 바보 같으면 되는 거네. 맞지?"

 

쟌 자오는 그가 무슨 계략을 꾸민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의 의도를 알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쉽네!”

 

바이 위탕은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즉시 고개를 돌려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조호!”

 

 

……

 

 

먼 곳에서 달려오는 조호를 보며 쟌 자오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너 뭐 하려고?”

 

바이 위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를 붕괴시킬 필요는 없어! 약간 혼란만 주면 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이 위탕은 사무실 앞까지 온 조호를 잡아당겨 쟌 자오 앞에 앉혔다.

 

그런 다음 문을 잠그고 블라인드까지 모두 내려버렸다.

 

조호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 바이 위탕을 보며 물었다.

 

대장? 무슨 일이에요?”

 

바이 위탕은 쟌 자오에게 윙크를 보냈다 .

 

'조건에 맞지?'

 

쟌 자오는 한숨지으며 눈앞에 있는 조호를 바라봤다.

 

바이 위탕은 도발하듯 턱을 들어 올렸다.

 

"해낼 수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쟁이밖에 더 되겠어!"

 

쟌 자오는 바이 위탕의 거만하고 깔보는 얼굴에 이를 갈았다.

 

그러고는 다시 자신 앞에 앉은 조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외쳤다.

 

'과학을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어!'

 

불쌍한 조호는 이렇게 실험대상이 되었다.

 

 

 

"조호, 당신은 진짜 조호인가요?"

 

쟌 자오는 노트를 펼쳐 놓고 조호에게 물었다.

 

"?"

 

조호는 눈을 깜박거렸다.

 

"장 박사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

 

쟌 자오는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당신은 진짜 조호입니까?”

 

조호는 절로 혼이 난 얼굴로 바이 위탕을 돌아보며 물었다.

 

대장? 어떻게 된 거예요?”

 

바이 위탕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며 엄숙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답해!”

 

겁먹은 조호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에."

 

"증거가 있나요?"

 

쟌 자오는 계속 질문했다.

 

"……??…………신분증은 안 되나요?……"

 

조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보였다.

 

쟌 자오는 테이블을 내리치며 빠르게 질문했다.

 

당신은 자신이 어제의 조호라고 증명할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까?!”

 

……¯¯……

 

조호의 입이 떡하고 벌려졌다.

 

"……어제와 오……오늘……다른가요?"

 

"당신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걸 기억하나요?"

 

"……, ……"

 

조호는 지나치게 점프하는 이야기의 흐름의 따라가지 못한 채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할아버지는 어디에 있나요?"

 

 ……¯¯……

 

조호는 이미 혼란스러웠다.

 

"……방금 말……안 했나요? ……아가셨다고. 이미……."

 

!”

 

쟌 자오가 다시 한번 탁자를 내리쳤다.

 

"그걸 누가 증명할 수 있습니까?"

 

조호는 깜짝 놀라 몸을 흠칫 떨었다.

 

"……제가 증명할……또 부모님도……"

 

쟌 자오는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 숙연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당신 말은, 당신 가족은 할아버지에 관한 기억이 있다. 맞나요?"

 

네네! 맞아요!”

 

조호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것이 가짜라면?"

 

  ……………………

 

"가짜??"

 

조호의 눈은 이미 뱅뱅 돌기 시작해 눈앞에 있는 쟌 자오가 흐릿하게 보였다.

 

쟌 자오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생각하세요가령 당신의 할아버지는 사실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지만, 당신과 당신 가족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당신은 아직도 할아버지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조호는 한층 커진 눈에 공포를 담아 쟌 자오를 바라봤다.

 

쟌 자오는 한층 더 박차를 가했다.

 

"마치 외계인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도대체 누가 증거를 갖고 있습니까?"

 

"…………저는 모르겠어요……."

 

조호는 입을 벌리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설마 당신은 외계인입니까?"

 

쟌 자오는 조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

 

조호의 얼굴은 마치 AK47로 난사 당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때 바이 위탕이 한 손을 흔들어 보였다.

 

'거의 다 됐는데, 그는 벌써 혼란스러워!'

 

쟌 자오는 확고한 눈초리로 그의 말을 잘랐다.

 

'이건 단지 표면적인 것뿐이야. 오늘 이 도련님의 위엄을 보여주도록 하겠어!!'

 

"아마 당신과 당신 가족은 모두 외계인이고, 지금은 단지 인간의 기억 속에 박혀있는 것뿐일 거예요. 그래서 당신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죠!"

 

쟌 자오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계속 이야기했다.

 

"또한 조호는 어제 죽었어요. 오늘 있는 조호는 조호가 아니에요. 누군가 당신에게 조호의 기억을 심어둔 거죠! 당신은 내 말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조호는 입을 다물었다.

 

조호가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들이 들을 수 있었던 건 조호의 외마디 비명뿐이었다.

 

"~~~~~~~~~~~~~!!"

 

의자에서 뛰어 오른 조호는 사무실을 뛰쳐나가다 마주친 왕조를 껴안고 울며 소리쳤다.

 

"나는 누구야?! 나는 누구지?! 나는 외계인 되고 싶지 않아!!"

 

………………일동 정지………………

 

바이 위탕은 한쪽 책장에 기대어 창자가 경련을 일으킨 사람처럼 웃어댔다.

 

쟌 자오는 우아하게 소매를 걷어 올렸다.

 

호랑이가 가만히 있으니깐 병든 고양이인 줄 알아!

 

쟌 자오는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 노트북을 열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바이 위탕은 웃음을 멈추고 사무실을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그의 손에는 자료 한 뭉치가 들려 있었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 책상 위에 자료 뭉치를 올려놓았다.

 

쟌 자오가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모두 숫자 살인 사건의 사망자 자료였다.

 

바이 위탕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고양아, 이 사람들 중에 강박증과 심리 암시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 필요해."

 

쟌 자오는 눈을 깜박거리다 이내 깨닫고는 바이 위탕을 바라보며 말했다.

 

"~~생쥐, 대단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