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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공일치/S.C.I. -Holding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18화

by hyuny07 2018. 9. 2.

원작 소설은 


2018/07/15 - [BL/BL드라마] - [중국BL드라마] S.C.I. 谜案集(미안집) 소개/ 원작소설 정보


인물 소개는 

2018/08/02 - [덕질 팁] - S.C.I.미안집 원작 소설 속 인물정보

 

*중국어 모릅니다. 번역기의 직역과 저의 오역/의역으로 번역했습니다.

* 좋아요, 댓글, 방명록 남기시면 번역 안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형사들 이름은 (제가)외우기 힘드니깐 한국어로 직역합니다.


숫자 살인범 18. 혼란

 

 

쟌 자오와 바이 위탕이 공항에 도착했을때, 시계는 이미 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휑한 여객 터미널을 반복해서 돌며 바이 유탕을 찾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찾았어?"

 

바이 위탕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혼자 돌아간 게 아닐까?"

 

"그럴 리가 없어. 형은 전에도 계속 기다렸단 말이야."

 

"너 전에도 12시간 늦었던 거야?"

 

"……그게……."

 

바이 위탕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지난번엔 8시간이었어."

 

"……그럼 너희 형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쟌 자오가 재차 확인하듯 물었다.

 

"여기서 머물 곳 없는 거 맞지?"

 

"형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들어오니깐, 들어올 때는 내 기숙사에서 머문단 말이야."

 

"그럼 너 찾으러 갔을 수도 있잖아?"

 

"그건 더 불가능해. 형은 슈퍼 길치거든!"

 

"전화해 보는 건?"

 

"형은 핸드폰 없어…….평소에는 부하 직원이 가지고 있고……."

 

"부하 직원? 난 너희 형이 누구 데리고 오는 거 본 적 없는데?"

 

"형 귀국할 땐 혼자 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쟌 자오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럼 경찰한테 신고하자……."

 

"그게 좋겠……내가 경찰이었지……."

 

 

……………………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두 사람을 깨운 건 바이 위탕의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이었다.

 

"야옹~~"

 

from-왕조

 

>_<||||||||화재 발생……」

 

"이게 무슨 뜻이야?"

 

바이 위탕이 쟌 자오와 시선을 마주한 채 물었고, 쟌 자오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야옹~"

 

from-장평

 

「ㅠ~ㅠ……빨리 돌아와요!!

 

동시에 눈이 마주친 두 사람…….불길한 예감이…….

 

 

 

경찰청 17층, 부검실 안.

 

번쩍이는 메스를 드리우자 섬뜩한 빛이 스친다.

 

, 힘줄, 근육, 지방이 조각조각 잘려나가고 피범벅의 살덩어리는 흰색의 점액 물질 속으로 사라

졌다. 알코올램프에 불을 붙이자 점점 높아지는 온도. 노란색 가연성 물질이 부어진다.

 

끈끈한 살덩어리는 보글대는 액체 속으로 다시 한 번 사라지고, "-"하는 소리와 함께 아지랑이

가 피어오른다. 잠시 후, 황금색으로 변한 살덩어리가 끈적끈적한 붉은색 액체와 함께 섞이고…….잘게 다진 파와 또다시 섞여 비커에 담아진다.

 

 

공손은 부검대에 기대어 부검보고서 들여다 보고 있었다.

 

잠시 뒤, 공손은 집게를 이용해 돼지 고기를 집어 먹었다. 

 

그와 동시에 밖에서 부검실을 엿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입을 틀어 막고 도망치 듯 화장실로 달려갔다.

 

 

바이 유탕은 팔짱 낀 채 부검실 문 앞에 서 있었다.

 

공손이 흘깃 그를 보고 집게로 비커를 두드렸다.

 

"좀 드실래요?"

 

숨을 길게 들이마신 바이 유탕에게서 냉정한 목소리가 나왔다.

 

"단 음식 안 먹습니다."

 

"난 마파두부도 할 줄 알아요. 해줄까요?"

 

……그는 침착하게 고개를 저었다.……

 

"우웩~~~~~"

 

화장실을 나오던 사람들에게 들려온 두 사람의 대화는 공교롭게도 그들을 다시 화장실로 돌리게

만들었다.

 

 

"야옹~~"

 

바이 위탕과 쟌 자오가 빠르게 차를 몰며 달려오는 가운데 또다시 문자 수신음이 울렸다.

 

"고양아, 봐봐!"

 

양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는 바이 위탕을 대신해 쟌 자오는 그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

했다.

 

from-장용

 

><@@@@@@살려주세요!

 

"야옹~~"

 

from-마한

 

-0-~~~~~~~~사람 살려!!

 

"생쥐야, 이게 무슨 뜻이야?"

 

바이 위탕은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좀 더 속도를 내는 편이 좋겠어!"

 

 

 

모든 걸 토해낸 사람들이 가까스로 사무실에 돌아오니 바이 유탕이 거대한 선물 상자 위에 멍하

니 앉아 있었다.

 

조호는 바이 유탕을 향해  "형님, 들어가 보세요. 제가 짐 들어드릴게요." 하고서 가장 큰 상자를 집어 들려고 했다.

 

한 손, 들 수 없다…….양손, 역시 들 수 없다!

 

"그건 내가 들지. 저쪽에 있는 작은 상자 부탁하네."

 

그러고서는 바이 유탕은 가장 큰 선물 상자를 한 손으로 번쩍 들고 앞서 나갔다.

 

 

……………………………

 

 

"야옹~~"

 

from-조호

 

@@………………………어째서??

 

어째서?

 

"도대체 무슨 일인 거야?"

 

쟌 자오가 문자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고양아, 꽉 잡아!"

 

두 사람을 태운 스포츠카는 전속력으로 달려나갔다.

 

 

………………………

 

 

작은 상자는 직사각형의 검은색 상자로 위쪽엔 구멍이 뚫려 있다.

 

조호는 상처 입은 마음을 가지고 작은 상자 쪽으로 다가섰다.

 

그가 상자를 향해 손을 뻗는 순간, 갑자기 상자가 흔들렸다.

 

??

 

뭐가 들은 거야?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상자를 둘러보던 조호의 시선에 빗장 하나가 들어왔다.

 

그가 천천히 빗장의 잠금을 풀자,

 

"."

 

갑자기 안에서 복슬복슬한 물체가 튀어 나왔다.

 

"~~~~~~~~~~~~"

 

조호의 비명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온 온 사람들은 폴짝폴짝 뛰는 너구리같은 생명체를 보고 순간

넋이 나갔다.

 

"어서 잡아!"

 

바이 유탕이 급히 뛰어 들어오며 호령했다.

 

평소 자신들의 대장이 보여준 박력이 바이 유탕을 보고 배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바이 유탕의

목소리에는 박력이 넘쳤다.

 

공손을 제외한 S.C.I.팀 전원이 '너구리 잡기에 나서면서 S.C.I.사무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

.

 

때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검은 피부의 중년 남성이 내리……려고 했으나 밖에 상황이 그

의 발을 묶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상황을 살폈다.

 

조호와 장용은 바닥에, 왕조와 마한은 벽에 달라붙어 있었다. 장평은 빗자루를 들고……10초정

도의 침묵이 흘렀을까. 남자는 침착하게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렀다.

 

 

……………

 

 

"야옹~~"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쟌 자오는 자동차 천장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핸드폰을 쥔 채 바이 위탕에게 말했다.

 

"누군지 맞춰봐."

 

힐긋 곁눈질한 바이 위탕의 눈에 두 글자가 들어왔다.

 

포증.

 

바이 위탕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건 안 봐도 돼."

 

바이 위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쟌 자오는 문자를 확인했다.

 

「╰._.╬ ╬ ╬ ╬당장 돌아오지 못해!

 

 

바이 위탕이 빠르게 주차를 마치자마자 두 사람은 전속력으로 달려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17층에서 열린 엘리베이터에서 급히 나서던 두 사람 앞에 난데없이 보슬보슬한 물체가 뛰어들었

.

 

"."

 

쟌 자오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물체를 안아 들었고, 그 물체는 쟌 자오의 품에 자리 잡더니 편

안한 듯 소리를 내었다.

 

"야옹~"

 

쟌 자오의 시선이 바이 위탕에게로 향했다.

 

"또 문자 온 거야?"

 

바이 위탕은 "이 녀석이 소리 낸 것 같은데?!" 하며 쟌 자오의 품에 있는 물체를 가리켰다.

 

쟌 자오가 고개를 숙여 품에 있는 것을 확인하니 그것은……

 

"고양이 인형?"

 

"야옹~~"

 

고양이는 쟌 자오가 마음에 드는지 그의 목에 착 달라붙어 쟌 자오의 턱에 자신의 몸을 비벼댔다.

 

"어이!"

 

바이 위탕이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쟌 자오에게서 떼어놓으려 하자 고양이는 발톱을 세우며 그를 경계했다.

 

하악~~~”

 

"대장! 꼼짝 마세요!"

 

조호가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 밖에서 외쳤다.

 

그제 서야 고개를 든 바이 위탕의 눈에 사무실의 처참한 광경이 들어왔다.

 

난장판이 따로 없는 사무실과 비틀대며 돌아다니는 팀원들의 모습에 바이 위탕은 짜증이 치솟았

.

 

"이 고양이는 뭐야?"

 

"그 고양이는 노반이다. 미얀마 인형이지. 자오를 위한 소소한 선물이랄까."

 

복도에 울려 퍼지는 부드럽지만 강한 목소리에 바이 위탕의 몸이 움찔했다.

 

 

바이 위탕은 알고 있었다.

 

 

이건 필시 잔뜩 화가 난 자신의 형 목소리이리라.

 

그 순간 바이 위탕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형은 오늘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공항에서 12시간을 기다렸다. 다시 말해, 형은 약 24시간 동안 깨어 있었다는 얘기로, 요약하면 잠이 부족한 형은 극도로 난폭해진다……!'

 

"고양아, 받아!"

 

바이 위탕은 손에 들고 있던 고양이를 쟌 자오에게 던지며 빠르게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렀

.

 

'빨리 닫혀라!!'

 

엘리베이터의 문이 거의 닫힐 때쯤 ""하는 소리와 함께 불쑥 손이 들어왔다.

 

바이 위탕이 필사적으로 닫힘 버튼을 누르지만……불쑥 들어 온 손에 의해 엘리베이터 문이 조금

씩 열리고 있었다.

 

점점 벌어지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바이 유탕의 얼굴이 보였다.

 

으흐흐흐흐흐. 위탕아……오랜만이야.”

 

……진정, 진정해…….”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앞으로 내밀었다.

 

고양아, 뭐라고 말 좀 해!”

 

쟌 자오는 고양이를 안은 채 빠르게 몸을 비켜서며 바이 유탕에게 소리쳤다.

 

저는 이거랑 상관없어요! 저기! 얼른 데려가세요!”

 

망할 고양이…….의리를 저버리다니!”

 

어느새 활짝 열린 엘리베이터 문으로 여전히 웃는 얼굴의 바이 유탕이 들어오자 바이 위탕은 공

포영화에서나 볼 법한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꼈다.

 

자오, 넌 나가!”

 

 

쟌 자오는 고양이를 안고 황급히 내려 바이 유탕을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형님! 문 닫아 드릴게요!”

 

고양아! 가지 마! ~~~~~~~~~~!”

 

닫힌 엘리베이터 문 뒤로 들려오는 바이 위탕의 비명이 경찰국 전체에 울려 퍼졌다.

 

S,C,I, 팀원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처럼 굳어졌고, 공손은 부검실 문에 기대어 마지막 남은 돼지고기를 입에 넣었다.

 

여전히 들려오는 바이 위탕의 비명에 쟌 자오는 아주 조그만 죄책감이 들었다.

 

그는 품에 안은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생쥐야, 편히 쉬렴.”

 

 

바이 위탕의 비명이 국장실까지 들려오자 포증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었다.

 

포증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자신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가볍게 열리는 서랍장 안에는 낡은 액자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포증은 그 액자를 집어 들고 가만히 응시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사이로, 찬란하게 웃고 있는 네 명의 청년들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