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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미안집한글번역15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55화 마법 살인범 10. 재회 천유의 응급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수술실 문 위로 수술을 알리는 표시등이 켜져 있었다. 수술은 세 시간을 넘어가고 있었지만, 표시등이 언제 꺼질지 알 수가 없었다. 제요는 수술실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멍하니 수술실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을 잃어버린 얼굴과 초점을 잃은 눈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주의를 갖고 보면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솜을 데리고 쓰레기 더미로 숨으면서 고여 있던 물에 온몸이 젖었기 때문이다. 조호는 그런 그녀의 바로 등 뒤에 선 채 세 시간 내내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고 있었다. 몸이 떨리는 것이 추워서인지 아니면 무서워서 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제요.” 그가 나.. 2019. 6. 9.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50화 마법 살인범 05 저주 조정의 “……네가 누군지 생각났어.”와 백치의 “사기꾼!”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모두 눈만 깜박거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쟌 자오가 백치에게 물었다. “두 사람, 전에 만났던 적 있어?” 백치에게 묻긴 했지만 조정에게도 해당하는 것이었다. 백치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피하자, 쟌 자오는 조정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도 어색하게 웃으며 슬며시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잠시 뒤, 침묵을 깨고 조정이 누그러진 목소리로 백치에게 물었다. “너…… 말 더듬지 않았었나?” 백치는 고개를 홱 틀어 조정을 노려보았다. 순간, 조정은 움찔하고 놀라고 말았다.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았는지 백치의 눈은 붉은 기를 띠고 있었고, 그럼에도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듯 눈물이 그.. 2019. 5. 11.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46화(세 번째 사건 시작) 마법 살인범 01 모방 새벽 5시 50분. 뉴욕에서 S시로 가는 국제선의 일등석. 11시간에 육박하는 장기비행의 여파로 승객들의 얼굴에는 상당히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바이 위탕은 몸을 뒤틀었다. 원래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11시간 동안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하는 건 그야말로 고문과 같았다. 그는 근질근질해져 오는 몸을 뒤틀며 슬쩍 옆을 돌아보았다. 바로 옆에 앉은 쟌 자오는 돌아오는 내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고, 통로 쪽에 앉은 백치는 의자에 몸을 누인 채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바이 위탕은 쟌 자오를 방해하기로 결심했다. "고양아~~" "쉿!" 하지만 그의 시도를 단칼에 막혀버렸다. 바이 위탕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쟌 자오는 계속 노트북을 두드리는데 몰두했다. 세 사람은 윌슨 박사 사건의.. 201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