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55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4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7. 의외 아카샤의 작업실은 S 시의 도심 상점가에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언론뿐만 아니라, 직접 인터넷 방송을 통해 여러 예언을 떠들어 대곤 했기 때문에 건물을 찾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바이 위탕과 쟌 자오를 태운 차가 한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눈앞의 낡은 이층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회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채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물은 동화 속 마녀의 성처럼 꾸며져 있었다. 두 사람이 현관문 열자 ‘딸랑’하고 종소리가 울렸다.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벽을 빙 두른 수많은 유리과 곳곳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커다란 병풍들이었다. 창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오색 종이가 형광등의 노란 불빛을 반사하면서 실내는 그야말로 알록.. 2019. 10. 29.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3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6. 매왕 바이 위탕은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장평과의 통화 내용을 쟌 자오에게 알렸다. “부 선생님, 혹시 토템이랑 죽음이 무슨 관계인지 아시나요?” 쟌 자오가 다급히 물었다. “에…….” 부의산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저도 자세하게는 모릅니다. 이 매왕이 투치족에서 사신을 상징한다는 것밖에는…. 그리고…….” “시간이 없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려고 하자 바이 위탕이 말을 끊었다. “사신, 즉 매왕이 벌을 내리는 사람에게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에…… 그게 목이 잘리는…….” 부의산이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고양아, 기자들이 곧 도착할 거야.“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바이 위탕이 말했.. 2019. 10. 19.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2화 #들어가기 전에, 소설 속에서 ‘토템’으로 언급되는 것은 사실 ‘토템 폴(Totem pole)’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토템’은 부족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동물 또는 식물을 신성시 여기는 것을 의미하며, ‘토템 폴’은 이것을 나무 기둥이 새긴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토템 폴’이 아닌 ‘토템’ 혹은 ‘토템 조각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모두 ‘토템’으로 통일하였습니다. -----------------------------------------------------------------------------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5. 토템(totem) S.C.I.팀원들은 모니터 속 별장이 활활 타들어 가는 모습을 마치 한편의 재난 영화를 감상하듯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장평!" .. 2019. 10. 11. [한글 번역] S.C.I.미안집 원작 1부 71화 살인자는 인간이 아니다. 04. 투시 바이 위탕과 쟌 자오는 S.C.I. 팀원들을 이끌고 S시 박물관으로 출동했다. 밀어닥치는 기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경찰들은 황색 경계선을 펼쳐 박물관의 출입을 통제했다. 서둘러 휴게실로 향하는 S.C.I. 팀원들의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미 전중의 사진을 통해 눈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주한 전중의 오싹한 표정도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는 듯했을 뿐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쟌 자오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만약 처음부터 사건을 접하게 됐다면, 사진과의 접점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다. "남자, 나이는 마흔 살쯤 되었고 중독사는 아니야……." 장갑 낀 손으로 사체를 살피며 공손이 말했다. 그가 전중의 눈꺼풀을 들춰보았다. "급사네!".. 2019. 10. 4.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